• 최종편집 2024-03-28(목)
 

치매컨퍼런스를 찾은 한 수녀가 치매 노인들의 미술치료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 60세 이상 치매 무료진단-치료비 지원

74세 윤 모씨의 남편 박 모씨는 혼자서 외출하기를 두려워하고, 음식을 태우는 일이 늘고, 작은 일에도 섭섭해 하고 화내는 일이 잦아지는 등 아내에게 변화가 있다고 느껴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치매 검사를 받도록 신청을 했다.

2009년 10월 1차 치매검사에서 고위험군이라는 판정을 받고 보건소에서 연결해 준 정신과병원에 가서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알쯔하이머형 치매 초기로 나왔다. 박씨는 당황스러웠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치매로 진단받을 줄은 몰랐다. 치매는 낫지도 않는 병이라는데 이제부터 계속 나빠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했다.

그러나, 보건소에서는 치매를 초기에 발견했으니 치료를 꾸준히 받으라고 안내해 주었고, 이전 상태로 회복이 되지는 않지만,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알려줘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1명 치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는 49만5천명(8.9%)이며, 2030년에는 100만명, 2050년에는 200만명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치매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02년 561억원에서 2009년 6,211억원으로 11배 증가하였다.

특히 치매는 중증으로 진행할수록 의료비 및 부대 비용이 증가하여 경증일 때보다 중증일 때 약 9배의 비용이 든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치매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인격이 황폐해지나,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상의 심각도를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 치매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독립적인 생활 능력의 소실로 인한 요양시설 입소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가 주최한 치매미술치료 세미나에 선보인 치매노인 작품.

치매 조기발견 치료시 심각도 완화


그러나, 아직도 치매의 치료는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으로 치매를 진단받거나 치료에 임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최근에는 치매환자에게 적용하는 인지재활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발병률이 높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진단을 매년 확대 실시하고, 지속적 치료를 위한 비용 지원을 하고 있다.

60세 이상이 되면 보건소에서 간단한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위험 여부를 확인받아, 보건소와 연계된 의료기관에서 약 16만원의 비용이 드는 치매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특히 금년에는 4만명의 대상자에게 무료 진단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치매로 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치료관리 받을 수 있도록 매월 3만원(연 36만원) 상한의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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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중요한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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