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3월은 우리나라 대기가 가장 오래 갈색으로 뒤덮이는 달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3월에만 총 69회의 황사 특보가 발표되었다. 황사는 피부에 닿는 불쾌감뿐만이 아니라 호흡기, 안과, 피부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인 위생 전문 브랜드 ‘데톨’이 본격적인 황사철을 앞두고 황사 및 미세먼지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더불어 건강 관리를 위한 기본 수칙을 소개한다.
 
황사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미세먼지는 황사의 일종이다 (X)

엄밀히 말하면,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과 입자의 크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황토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 주로 3~5월에 많이 발생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10㎛ 이하 크기의 먼지를 말하며,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 물질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70% 이상이 자동차에서 나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황사는 자연 현상, 미세먼지는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오염 물질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에 따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황사에 같이 실려오고 있어[6] 미세먼지와 황사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2.  창문을 닫아두면 가정 내에는 황사 위험이 없다 (X)

질병관리본부는 황사 발생 시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창문을 닫아 둔다고 해서 실내 공기가 황사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황사가 있는 날 바깥 환경에 노출되었다면 황사는 옷에 달라붙어 실내에서 다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그날 입은 옷은 반드시 세탁하고 실내로 들어온 황사가 잔여 할 수 있는 표면, 가족들이 자주 접촉하는 문고리, 손잡이 등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황사로부터 실내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3. 손씻기는 황사로 인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O)

황사는 호흡기, 안과,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1 황사 시기에는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고 기초적인 위생 관리에 힘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은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매개체인 만큼, 손씻기는 감염병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위생 수칙이다. 이는 황사가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된다.
 
먼저, 미세 황진이 숨을 쉴 때 호흡 기관으로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것을 1차적으로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황사 마스크다. 반면, 바이러스성 결막염, 피부염 등의 안과 및 피부 질환의 경우,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 피부에 황사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는 행위가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비누나 항균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 구석구석을 씻고, 외부에서 손씻기가 용이하지 않을 때는 항균 기능이 있는 물티슈나 손 소독젤을 이용해 손을 닦아주는 것도 먼지가 손을 통해서 눈, 코 등에 들어가 질환을 유발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4. 어린이는 황사나 미세먼지에도 취약하다 (O)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황사에 대한 자극 증상을 더 심하게 느낀다. 한 연구에 의하면, 어린이는 황사 기간 동안 감기, 잦은 기침, 콧물,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느낀 경우가 성인, 노인들보다 많았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3.9%가 황사 기간 동안 감기로 인해 콧물이 나왔고 50%는 침 등을 삼킬 때 목의 통증을 경험했다고 했다. 저학년일수록 자극 증상의 빈도는 높게 나타났다.
 
황사 및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할 때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은 삼가 하도록 지도하되, 피할 수 없는 야외 환경 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하기 ▲실내에 들어오면 손씻기7▲노점상 등 야외에 노출되어 제조 및 판매되는 음식 사먹지 않기 등의 기본 수칙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 자녀와 함께 외출 시 손씻기가 용이하지 못할 경우 손 소독젤이나 항균 물티슈로 손을 닦아주는 것도 이 시기 여러 감염 질환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5.  마스크를 착용하면 황사나 미세먼지의 체내 유입을 막을 수 있다 (△)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평균 약 0.6 μm 이하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로,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 제품 겉면에 ‘의약외품’ 혹은 ‘KF80’, ‘KF90’ 등의 표시를 하고 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 혹은 ‘황사마스크’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나 바이러스는 외출 중 손이나 얼굴에 묻어 실내로 유입될 수 있고 제대로 씻지 않으면 손이나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였더라도, 귀가 후에는 손씻기, 세안, 양치 등의 기초적인 개인위생 관리를 꼼꼼히 해주는 것이 좋다.
 
6. 마스크는 세탁 후 재사용해도 된다 (X)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하여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되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황사 발생 시 화장은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좋다 (X)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황사가 불 때는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봄볕도 문제지만 황사나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美국립보건원의 실험에 따르면, 성인이 시간당 얼굴을 만지는 평균 횟수는 약 3.6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씻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손을 자주 씻어 유해 인자가 손에서 얼굴로, 혹은 얼굴에서 다른 부위로 옮겨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박준동 회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은 “봄철은 시기적 특성상 황사가 많이 발생하고, 신학기가 되어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손씻기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소개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인 만큼,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후 비누나 항균 손 세정제를 활용한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고 가정 내에서는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탁자, 손잡이 등의 표면 위생에 신경 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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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닫으면 안전할까?...봄철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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