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비만 합병증인 비알콜성 지방간과 비타민D 연관성 분석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 연구팀 조사

[현대건강신문] 비만인 소아청소년이 비타민D가 부족할수록 지방간질환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 역할의 중요성 밝히며 비타민D 보충 치료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팀은 소아청소년에서의 지방간 질환과 비타민D 상태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 지방간염이 있는 비만한 소아청소년에서는 혈액 내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악화와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나 심혈관계 이상,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로 인해 소아 비만의 증가는 이러한 비만 합병증들의 증가로 이어져, 소아청소년기의 주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합병증 중 하나인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체지방의 과도한 증가 △인슐린 저항성 △산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제때에 치료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소아청소년에서도 간 경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양혜란 교수팀은 소아청소년에서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에 어떠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지방간질환과 비타민D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결과를 발표했다. 

그 동안 비타민D가 뼈 뿐만 아니라 성인의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은 있어왔지만 비만한 소아청소년의 비만 합병증인 비알콜성 지방간질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히려는 시도는 없었다.
 
연구팀은 비만한 소아청소년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질환의 유무와 상태에 따라 △정상간(32명) △단순지방간(15명) △비알콜성 지방간염(47명)의 세 군으로 나누고, 비타민 D 농도, 골밀도 수치, 중성지방의 혈중농도, 간섬유화 점수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세 군 간에 비타민 D 농도나 골밀도수치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정상간 환자군에 비교해 단순지방간이나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있는 환자 군에서 염증수치(CRP),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그리고 간섬유화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지방간염이 있는 비만한 소아청소년 군에서는 혈액 내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지표 및 간섬유화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지는 소견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비만 합병증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발병한 소아청소년에서 혈액 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간섬유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방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근거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비만 소아청소년 환자의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악영향을 끼치는 인슐린 저항성을 저하시키기고 간섬유화의 진행을 줄이는 데 있어 비타민 D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로서 확립된 기존의 비타민E 치료나 최근 제시되고 있는 오메가3, 정장제 치료처럼 향후 비타민 D 보충 역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연구 결과의 의의를 밝혔다.
 
양 교수는 “비만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과 같은 노력에 따라 개선될 수 있다”며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 요인들을 개선하여 체중을 조절하면 비알콜성 지방간염도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에 알맞은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여 복부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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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청소년, 비타민D 부족할수록, 지방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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