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기본크기1.gif▲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천식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천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체 천식 환자 10명 중 3명은 취학전 아동으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집먼지 진드기·찬공기나 급작스러운 야외 운동이 천식 악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천식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천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체 천식 환자 10명 중 3명은 취학전 아동으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가벼운 자극에도 기도가 좁아지거나 천명ㆍ기침ㆍ가슴 답답함ㆍ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호흡기 질환이다.

2011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천식질환으로 진료 받은 전체 환자 218만명 중 6세이 하(취학전 아동)가 69만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25만명(11.7%), 50대 23만명(10.4%), 60대 21만명(9.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진료인원 중 12세 이하 연령이 환자의 절반정도에 이르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면역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서 더 쉽게 호흡기 감염에 걸리고 질병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부모님의 맞벌이와 보육비 보조 등의 제도로 인해 예전보다 더 어린나이에 많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게 되어 감염의 기회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자연경과상 30~50% 이상이 사춘기 이후 증상이 소실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천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천식의 원인으로는 크게 숙주인자와 환경인자로 나눌 수 있는 데,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등 알레르겐과 바이러스 등의 감염, 흡염물질 등의 환경인자로부터 최대한 보호해주는 것이다. 또 숙주인자인 아토피와 비만 등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 교수는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나 가족, 형제 중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식품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시기와 출생 후 1세 미만의 시기에 환경관리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환경관리를 위해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생활하는 방의 실내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청소시 먼지의 노출을 피하도록 하고 청소와 환기가 끝나고 30분 뒤에 물걸레로 마무리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의류 등을 삶는 것이 필요하다. 진드기 방지커버를 사용하고 천으로 된 커튼, 인형, 소파, 카펫 등은 없애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 습도가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진드기의 번식에 영향을 미치므로, 4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감염의 기회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가능한 어린나이, 특히 2세미만의 경우에는 가급적 집단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개인 위생관리, 특히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하고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파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찬공기나 급작스러운 야외 운동이 천식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가벼운 실내운동 등으로 대체한다. 간접흡연의 경우 폐의 섬모운동을 저해하여 폐의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폐질환이나 감염을 유도 할 수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체질인 환아의 경우는 천식의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서울 상공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제대 대기환경정보공학과 정우식 교수팀이 서울의 대기오염 상태와 질병과의 관계를 12년간(2000년1월1일∼2011년12월31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겨울에 높고 여름에 낮았다. 황사의 영향으로 봄에도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천식 때문에 숨지는 서울 시민의 수는 연간 평균 311명이었다. 연간 천식 사망자 수는 해당 연도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4배까지 차이 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농도를 70(㎍/㎥)에서 30으로 낮추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15%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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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 천식주의보...12세 이하 환자가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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