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사진기본크기1.gif▲ '히말라야' 영화 흥행과 함께 산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에 관람객이 증가하는가 하면 실제로 겨울산행을 나서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겨울산행은 예기치 못한 한파나 폭설, 고르지 못한 지면상태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일러스트제공=웰튼병원)
 


기온 낮고 길 미끄러워 무릎 부상 많아

산행 후 무릎에서 통증 느껴지면 의심해봐야
 
[현대건강신문] 영화 ‘히말라야’가 겨울 극장가에 뜨거운 흥행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등반 도중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감동 실화를 다룬 히말라야는 7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태. 

영화 흥행과 함께 산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에 관람객이 증가하는가 하면 실제로 겨울산행을 나서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겨울산행은 예기치 못한 한파나 폭설, 고르지 못한 지면상태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하산 시 체중의 5~7배까지 하중 높아져, 무릎 부상 우려

눈으로 산이 덮이는 요즘, 영화 ‘히말라야’의 열풍까지 더해져 겨울산을 찾는 발길이 이어기즌 가운데,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안전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유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면서 속도가 붙어 무릎관절의 부담 및 사고 발생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을 오를 때는 체중의 2~3배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지만, 내려갈 때는 5~7배까지 높아져 관절염이 있거나 무릎연골이 약한 상태라면 통증발생 및 손상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중간에 위치해 연골을 감싸고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로 충격을 흡수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무리한 활동이나 외상 등에 의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활동을 하고 난 뒤 통증이 느껴지는데, 무릎 뒤 쪽이 당기는 듯하기도 하고, 구부리고 펴기가 힘들어진다.  

관절 내에 물이 차서 붓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하고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관절 부근에서 통증을 느낀다.
 
자연 재생되지 않는 반월상연골판, 부상 예방 중요

반월상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치료를 통해 상태가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손상 부위가 작고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경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을 통해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골격계의 유연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방한·방풍·방수 기능성 등산복을 착용한다. 

또한 발을 보호하고 체온 유지 및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중요한 장비인 등산화 점검도 필수다. 산 속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 많으므로 아이젠을 반드시 챙겨야 하고, 등산용 스틱도 충격을 분산시키고 미쓰러짐을 예방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활동 전후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피로해진 연부조직의 회복을 도와 관절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웰튼병원 스포츠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등산 후 통증을 느껴도 대수롭지 않게 근육통 정도로 여겨 방치하다가 반월상연골 손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충분한 준비운동과 적절한 등산장비 준비로 부상을 예방해야 하고, 평소 관절염 증세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산행코스나 운동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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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열풍에 너도나도 겨울 등반, 무릎 부상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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