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성인병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대사 증후군에 걸렸다면 요로 결석의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 검사 모습.

대사증후군 환자, 요로결석 발생율 1.7배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성인병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대사 증후군에 걸렸다면 요로 결석의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는 최근 20세 이상 성인 33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사 증후군을 가진 환자에서 요로 결석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7일 밝혔다.
 
분석대상 34,895명 가운데 요로결석은 839명, 대사증후군은 4,779명에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초음파 검사와 컴퓨터 단층촬영검사(CT)로 발견하였고, 대사증후군은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의 기준에 따라 진단되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복합 질환으로서의 대사증후군과 요로결석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대사증후군을 가진 4,779명 중 요로결석을 보인 이는 177명으로 대사증후군 환자의 3.7%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지 않은 30,116명 중에서는 2.1%를 차지하는 662명이 요로결석을 보였다.
 
대사증후군이 없을 때의 요로결석 발생 위험도를 1로 보았을 때 대사증후군 환자의 요로결석 발생 위험도는 약 1.71인 셈이다. 복합 질환인 대사 증후군을 가진 성인이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요로결석의 위험도가 약 70%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는 “이 연구는 건강한 성인에서 요로 결석과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의의가 있다"며 "요로 결석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여러 대사 위험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신 질환의 일종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대사 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만으로 요로 결석의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

잦은 소변, 심한 통증있는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체내 노폐물인 소변에 녹아 있는 여러 물질들이 물리, 화학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결정체가 된 것으로 칼슘, 인산 등이 주요 성분이며, 소변을 자주 보거나 심한 통증, 잔뇨감,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영양 과잉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유전적 요인, 지리적, 기후적 요인 등에 따라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각종 성인병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 역시 그 원인 중의 하나로 여겨졌지만 복합 질환으로서의 대사 증후군과 요로결석 발생과의 높은 관련성은 입증된 바 없어 이번 연구의 의의는 더욱 크다고 보여진다.
 
대사증후군이란 여러 가지 신진 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복부비만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증후군은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고 혈관 내 염증이나 응고를 유도하여 동맥경화를 촉발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알려진 한국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이 19.9% 여성이 23.7%로, 5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에 이르는 만큼 큰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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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와 요로결석은 실과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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