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사진기본크기1.gif▲ 고령화로 노인 통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정부, 통증 치료 전문의 등 관련자들이 모여 범국가적인 통증 질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신경통증학회 박정율 회장 밝혀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통증 환자 급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령화로 노인 통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정부, 통증 치료 전문의 등 관련자들이 모여 범국가적인 통증 질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구 고령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암 등 중증 질환을 겪으며 악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비롯해 각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한 통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연자로 유명했던 한 여성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고 700 가지 통증에 시달렸다'는 유서를 끝으로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2,3년 자료를 보면 척추, 어깨를 비롯한 정형외과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신경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통증학회 박정율 회장(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면서 우울증이 동반되거나 여러 가지 정서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통증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환자들은 참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만성통증을 참으면 심각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통증을 난치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불치병으로 생각하기보다 제대로 인식하고 전문가를 만나 통증 관리를 하게 되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적절한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정부, 전문가, 관련 단체들이 합심해 통증 치료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기본크기-세로.gif▲ 대한신경통증학회 박정율 회장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면서 우울증이 동반되거나 여러 가지 정서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통증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암성 통증 치료제의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돼 환자들이 적은 부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통증 치료를 위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미비한 상황이다.

통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통증' 관련 학회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는 연인원 1천명이 넘는 의사들이 몰려 통증 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15년 뒤면 베이비 붐 세대의 본격적인 고령화가 시작된다"며 "이에 따라 통증을 겪는 환자들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생각하면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 치료제의 가격을 현실화하는 부분 고려해야 한다"며 "통증 질환도 가벼운 증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 질환 전문의들은 공통적으로 고령화로 한국에서 많은 통증 환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신경통증학회 박정율 회장은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전문의들이 환자를 접촉하는 시간 보다 간호사, 전공의들의 접촉 시간이 많다"며 "이들에게도 통증 치료를 위한 전문 지식이 필요해 병원내 진 직역에 걸쳐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지도록 학회 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범국가적으로 통증 치료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정부, 의료계, 관련 단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박 회장은 "앞으로 100세 시대에 통증 등 고통 없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며 "통증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제공을 위해서 범사회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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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범국가적 통증 대책 기구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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