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의약팀 현종훈 과장 "기존 DPP-4억제제 단점 극복한 국산 신약“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DPP-4억제제 시장에 신흥 강자가 등장했다. 지난 10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승인을 받은 동아에스티의 자체개발신약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대건강신문>은 동아에스티 학술의약팀의 현종훈 과장을 만나 슈가논에 대한 기대와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저해 기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이다.
현 과장은 “에보글립틴(Evogliptin)은 진화(Evolution)한 Gliptin이라는 의미로 현재까지 승인 받은 DPP-4저해제의 장점을 고루 갖춘 약물”이라며 “DPP-4저해제 중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두 번째 신약”이라고 소개했다.
슈가논은 국내 26번째 신약으로 동아에스티에서는 자이데나(10호), 시벡스트로정(24호), 시벡스트로주(25호)에 이어 4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산 신약이다.
DPP-4 억제제는 2014년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으로 국내 경구용 혈당강하제 전체 시장 5천354억 원 중 2천891억 원으로 54%를 점유하고 있다. 이렇게 DPP-4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혈당 등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문제가 적어 처방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이다.
체중감소와 체지방도 감소...약물상호 작용 없어
문제는 슈가논이 국내 시장에 9번째로 출시된 DPP-4억제제라는 것. 가장 늦게 출시된 만큼 시장진입에 그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현 과장은 “슈가논은 가장 늦게 출시됐지만, 그 만큼 기존에 출시된 DPP-4억제제의 단점들을 극복한 가장 진화된 당뇨약”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슈가논은 현존하는 제품 중 가장 적은 용량으로 약의 크기도 가장 작다. 또 1일 1회 복용으로, 약물간 상호작용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신장애 환자들에게도 따로 용량 조절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현 과장은 슈가논의 장점으로 “특히 반감기가 35.5시간으로 가장 강하다”며 “임상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체중을 줄이고 체지방도 낮췄다”고 소개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장점들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가 슈가논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미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24개국과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 과장은 “당뇨 환자의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세계시장에세도 환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약을 만들것”이라며 “당장 내년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