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대한슬관절학회 매년 12월 첫 번째 수요일 ‘슬관절의 날’로 선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들의 3명중 2명이 비만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릎관절에 적신호가 켜졌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주말이나 연휴에 등산 등 무리한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있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연령층도 40 50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 수술법인 무릎절골술을 받은 45세 이상 54세 미만의 환자가 5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한슬관절학회는 무릎 질환 발병을 조기에 예방하고, 국민들에게 건강한 무릎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12월 첫 번째 수요일을 ‘슬(무릎)관절의 날’로 제정하고 ‘무릎 관절 건강 수칙’을 발표했다.
 
45세 이상 54세 미만의 무릎절골술 환자 5년새 3배 급증
 
대한슬관절학회에서 2009년과 2013년의 환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체중이 가해지는 관절을 부분적으로 재배치해 내측 연골에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하는 수술인 무릎절골술(HTO) 수술을 받은 중장년층의 환자가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절골술(HTO)의 2009년과 2013년의 환자 수를 비교해보면 45세 이상 54세 미만 무릎 절골술 환자 수는 약 3배 증가했고, 55세 이상 64세 미만 환자수는 약 5배 증가했다.
 
대한슬관절학회는 중장년층의 무릎 관절 질환 환자의 급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비만과 무리한 운동을 꼽았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관절로 다른 관절에 비해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BMI지수가 30kg/m2이상인 비만환자가 정상 체중을 지닌 사람보다 무릎 골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6.8배 높았다.
 
또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어 무릎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등산을 하거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무릎에는 체중의 5배 이상의 무게가 실리게 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력이 없을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대한슬관절학회 강승백 학술위원장은 “무릎 관절 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정상으로의 회복이 어려우므로 예방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평소에 체중관리, 적절한 근력운동과 가벼운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건강한 무릎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 퇴행성 관절염 증가 이유 ‘오다리’, ‘고령화’, ‘높은 비만율’

무릎 관절염 관련 수술은 환자의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상태에 따라 무릎절골술(HTO), 무릎 인공관절부분치환술(UKA),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TKA)의 순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무릎절골술은 질병의 진행상태가 덜 진행된 비교적 젊은 환자가 받으며, 인공관절반치환술은  무릎 관절이 일부만 손상되었을 때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중중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무릎 관절이 손상되어 재기능을 상실했을 때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2009년부터 2013년 까지의 국내 무릎 관절염 관련 수술빈도를 선진국과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무릎 절골술(HTO)은 210% 증가, 무릎 인공 관절 부분치환술(UKA)은 138%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무릎 인공 관절 전치환술(TKA)은 18%만 증가했고 연간 성장율은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같은 기간 다른나라의 통계 자료와 상반된 경향을 보여준다. 호주,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의 주요 OECD 가입국의 무릎 절골술 및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감소 추세이며, 무릎 인공관절전치환술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에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릎 인공관절전치환술이 늘어나는 외국에 비해 국내 무릎관절염 관련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한슬관절학회 장종범 총무이사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국내 무릎 절골술과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의 증가 추세는 한국인들이 내반변형(오다리)가 많고, 국내 베이비붐 세대들이 점차 고령화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만이 가속화 되는 40대 이후 여성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빈도가 증가하는 점 또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슬관절학회 김명구 회장은 “노인성 질환으로만 알았던 무릎 관절 질환이 현대인의 비만 유병률이 늘어남에 따라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대한슬관절학회는 국민들이 무릎 관절 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무릎 관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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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비만환자 늘어 무릎병인 ‘관절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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