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파스퇴르연구소 "메르스 홍역 겪은 한반도, 에볼라 유입도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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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연구소 "메르스 홍역 겪은 한반도, 에볼라 유입도 시간문제"

기사입력 2015.1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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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본크기1.gif▲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및 에볼라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메르스와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공중보건 위협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메르스·에볼라 연구현황 및 국내 감염병 대응전략 밝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 한해 한반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감염으로 홍역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한국에 유입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및 에볼라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메르스와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공중보건 위협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파스퇴르연구소 간염 연구실 그룹장인 마크 윈디쉬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 중 하나로 출혈열 증상과 90%에 달하는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며 “에볼라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 숙주인 과일 박쥐 서식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북상하고 있으며, 세계화에 따른 국제적 교류증가는 신종 감염병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가 보고된 바 있지만 사람이 감염된 사례 보고는 없었다.

윈디쉬 박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개발한 최신 에볼라 세포 배양 시스템을 이용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치료물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 배양 시스템은 실제 바이러스를 다루는 것이 아니어서 낮은 생물안전 등급 시설에서도 치료물질 연구를 가능케 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에 대해 발표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호흡기 바이러스 연구실 그룹장이자 호흡기 바이러스 전문가 민지영 박사는 한국에서 추가 메르스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 박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메르스 발생 패턴을 고려할 때, 한국도 추가 메르스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숙주세포 진입-복제-방출 기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 박사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바이러스와 2015년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비교시 다수의 변이가 있는 점을 미루어, 백신 개발을 통한 메르스 대응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연구중인 저분자 치료물질 개발이 백신을 이용한 메르스 대응 전략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 생물학 본부장 모하메드 하치차 박사는 “메르스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이며 철저한 격리로 치명적인 병원균 발발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파 루트를 파악해 치명적인 병원균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막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을 관리∙감독하는 감시 체계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발견된 점을 봤을 때,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화로 인한 범용 백신의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백신이 감염된 환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추가적인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치차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파스퇴르 국제 네트워크와 협력해 감염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저분자 치료물질 개발을 위해 연구소만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하치차 박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필요시 파스퇴르 국제 네트워크 TF팀을 배치해 치명적인 감염병을 억제하고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국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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