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사진기본크기-세로.gif▲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청계천변을 걷고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좌식 시간 길면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위험 동반 상승

앉아있는 시간 줄이고 건강 위해 적절한 운동 필요

[현대건강신문] 최근 운동량이 많아도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길면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수명도 짧아진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앉아 있는 시간을 비알코올 지방간과 비교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유승호, 장유수, 조용균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국제 기준의 신체활동 설문지를 이용한 신체활동,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초음파 검사를 통한 비알코올 지방간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운동량과 앉아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각각 3그룹으로 나누었다. 운동량 기준으로는 운동량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건강증진 신체활동 그룹, 중간 수준인 최소신체활동 그룹, 운동량이 적은 비신체활동 그룹으로 나누었다. 

앉아있는 시간은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그룹, 5시간에서 10시간 앉아있는 그룹, 5시간 이내 앉아있는 그룹으로 나누었다.
 
연구결과는 예상대로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지방간이 예방되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면 지방간 위험이 높았다. 건강증진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비신체활동그룹에 비해 지방간이 20% 적게 관찰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적극적으로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건강증진 신체활동 그룹에 속한 경우라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사람은 운동량과 상관없이 앉아있는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그룹에 비해 지방간이 9%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대조가 되는 그룹을 대비하여 조사한 결과에서는 신체활동량이 부족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인 그룹이 건강증진 신체활동을 하고 5시간 미만 앉아 있는 그룹을 비교한 결과 지방간이 36% 많았다.
 
운동량의 척도로 활용한 신체활동량은 지난 7일 동안 직장, 집, 실외에서의 이동, 움직임, 운동 등 모든 활동을 강도, 시간, 주 당 횟수 세 가지 기준으로 측정하여 △비신체활동 △최소신체활동 △건강증진 신체활동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건강증진 신체활동은 예시를 들면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의 고강도 동작을 하루 약 60 분, 주 3일 활동한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 

최소신체활동은 보통속도로 자전거 타기, 복식테니스,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의 중강도 신체활동을 하루 약 30분, 주 5일 이상 시행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비신체활동은 그 이하가 된다.
 
비알코올 지방간 진단 기준은 상복부 초음파 검사상 지방간 소견을 보이면서, 유의한 알코올섭취량이 없고 지방간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인 약물, 바이러스 감염 등이 없는 경우로 정의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음에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 지방간 진단을 받아도 경각심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용균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도 다른 만성 간염처럼 간세포가 파괴되는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간염을 거쳐 간 조직의 섬유화로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을 지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지방간은 당뇨병과 심장질환의 위험도 상승시키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아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교수는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앉아 보내는 시간도 같이 줄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전화보다 직접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거나 근무 중간에 가벼운 걷기를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앉아서 지내는 시간 많으면 발암 위험 높아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