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기본크기1.gif▲ 국립중앙의료원 김유영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약물 부작용은 환자들이 원래 가진 질병 이외에 또 다른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의료인들은 약물 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사용 전 약물 부작용 여부를 검사하고 사용 후에는 부작용이 발상해면 적절한 치료를 하고 부작용 사례를 반드시 보고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 38건 중 메르스 치료제 부작용 61% 차지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내원 메르스 환자 분석 결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물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가 6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메르스 환자 치료 중 발생한 약제 부작용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전체 환자 30명 중 19명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정은희 과장(오른쪽 아래 사진)은 13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메르스 환자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며 "작은 부작용도 있었지만 치료를 힘들게 한 혈소판감소증 같은 중한 부작용도 5건이나 발생했다"며 "심부전을 초래하는 순환기계 부작용도 7건이나 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 약제 부작용 집중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오심 등 소화기계 부작용이 17건 △혈소판감소증 등 혈액계 부작용이 12건 △LFT 상승 등 간장계 부작용이 11건 △고혈압 등 순환기계 부작용이 7건 △발열 등 전신 부작용이 2건 △두통 환각 등 정신신경계 부작용이 2건 △피부 발진 등 피부계 부작용이 1건 등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을 치료제 별로 구분해보면 △메르스 치료제 61% △항생제 2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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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희 과장은 "시판 전 약물유해반응 건수는 시판 후 유해반응 건수의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다"며 "시판 후 약물유해반응 감시를 활발히 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메르스 사태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등 공공의료가 큰 역할을 한 사례를 소개하며 "약물유해반응 관리도 전국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이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약물유해반응위원회를 구성해 원내 약물부작용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지정돼 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약물유해반응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김유영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약물 부작용은 환자들이 원래 가진 질병 이외에 또 다른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의료인들은 약물 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사용 전 약물 부작용 여부를 검사하고 사용 후에는 부작용이 발상해면 적절한 치료를 하고 부작용 사례를 반드시 보고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의약품은 필연적으로 원치 않는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하기도 하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약물 부작용에 대해서 대처하고 예방하는데 미흡한 실정"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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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약물 부작용 6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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