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의 푸른빛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 억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는 인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수면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실인원은 2012년 35만 8천명에서 2014년 41만4천으로 5만6천명(15.8%)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감률은 7.6%를 보였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진료실인원이 가장 높은 것(10.9%)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50대(8.4%), 60대(8.2%), 40대(8.1%) 그리고 30대(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실진료 환자수의 연평균 증감률이 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에서 연평균 증감률이 10.4%로 가장 높았다.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는 30대 여성의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들 수 있겠고 30대 직장여성 증가로 인해 직장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육아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이 클 경우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본인이 다하려는 중압감을 갖게 되면서 본인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심리·정신적 스트레스로 수면리듬이 약화될 수 있다”며 “평일보다는 주말에 가족의 도움을 받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는 것도 여성의 수면 사이클을 망치는 또 하나의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30대 직장여성들의 경우 업무스트레스, 조직내 대인관계의 갈등 및 과다한 업무로 인한 수면리듬의 불균형 초래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평소 수면리듬이 불안정한 경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수면리듬이 더욱 심하게 약화되고 그 결과 잘못된 수면습관을 가지게 되면서 불면증이 생기게 된다”며 “또 우울증, 불안장애 및 기타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불면증상은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각성제, 알코올, 카페인과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전자 기기의 사용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미국의 병원에서 연구한 결과 30룩스 이상의 밝기에서는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밝기는 최고 275룩스에 이르는 만큼 스마트폰의 불빛이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면증이 생기고 불면증이 생기니까 스트레스를 야기해 악순환이 되는데 단기간에 걸쳐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한 약물요법도 필요하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결되고 마음이 안정된 후에도 잘못된 수면습관 등으로 인해 수면이 힘들고 자주 깨는 일이 생길 경우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에 햇빛을 많이 쬐는 것도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광치료 혹은 불안정해진 수면뇌파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뇌파훈련치료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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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인구 30대 여성 가장 많아...스마트폰 수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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