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사진기본크기1.gif▲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창욱 교수는 “C형 간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표준치료는 아직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요법이지만, 최근 개롭고 다양한 치료제와 치료방법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김창욱 교수 “환자와 임상가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만성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가 10일 국내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만성C형 간염 완전퇴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15에서는 C형 간염치료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근 만성 C형 간염에서 강력한 경구용 약제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치료 후 바이러스 완치가 가능해지면서 향후 20년 이내에 C형 간염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상황에서 새로 진단되는 C형 간염환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창욱 교수는 “C형 간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표준치료는 아직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요법이지만, 최근 개롭고 다양한 치료제와 치료방법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1990년대 인터페론단독치료로는 10% 대에도 미치지 못하던 치료 효과가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으로 치료 효과가 50%이상으로 향상되었으며, 2011년 telaprevir나 boceprevir에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삼제요법으로 유전자 1형의 치료 효과를 70%까지 향상시켰다. 이후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고, 부작용이 많은 인터페론을 포함하지 않는 DAA(direct acting antiviral agent)가 개발되면서 90% 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DAA제제로 BMS가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이 먼저 급여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C형 간염은 유전자형이 1b형과 2a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치료제인 DAA제제에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유전자형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직 우리나라 환자에서 DAA제제 효과에 대한 보고가 많지 않으나 치료효과각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우리나라 C형 간염의 기존 표준치료제인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치료를 치료선택상황에서 제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처럼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치료 결과가 좋고 또한 그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경우에는 선택사항으로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존 표준치료의 제한점으로 알려진 비대상성 간경변증, 인터페론 부적합 또는 부적응, 과거치료 실패, 만성신부전, 간이식 후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의 경우에는 새로운 DAA 치료방법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C형 간염 제거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DAA시대가 우리나라에서 곧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욱 교수는 “DAA제제들이 쏟아지면서 C형 간염이 지구상에서 박멸될 것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나라와 지역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며 “의학적 사실과 증거에 기초한 판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치료 접근성 및 비용대비 효과를 포함해 환자와 임상가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혁신적 치료제 쏟아지며 만성C형 간염 퇴치 기대 높아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