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삼진제약, 내년 3월까지 안전성 입증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게보린 부작용 보고가 늘고 있다. 특히 게보린의 경우 이소프로필안티피린에 대한 위험성 경고 이후 현재 안전성 조사 중에 있음에도 부작용 보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게보린 복용 후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 신고한 건수만 56건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34건, 2010년 53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게보린은 비급여제제라서 복용 통계가 잡히지 않고, 진료 중에 보고된 수치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부작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신고 된 부작용 증상으로는 가슴 불편함, 오한, 극도의 피로감을 비롯해 두드러기, 호흡곤란, 피부발진, 구토 등이 있었다.

게보린은 이미 함유된 IPA(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의식장애와 같은 치명적 부작용과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 감소증,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캐나다에서는 허가된 바 없고, 아일랜드 등에서는 시판이 금지됐다.

안전성 입증 기간에 걸 그룹 모델로 한 CF 방영

IPA 문제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번 문제로 지적되었으나, 아직 판매중지할 정도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판매중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업체 봐주기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게보린은 내년 3월까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입증하지 못하면 품목허가가 취소된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 게보린이 다이어트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진제약은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기 걸 그룹을 CF 모델로 기용해 TV 광고 방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식약청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안전성 입증을 하도록 공문을 시행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제약사가 안전성 입증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식약청이 안전성 입증 약속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안전성 조사 중임에도 제약사는 광고를 하고, 국민들은 복용하며, 심지어 청소년들은 오․남용한다”며 “의약품 안전 당국인 식약청이 의약품 안전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신속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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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 부작용 보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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