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바티칸 원정투쟁단, 9일 프란치스코 교황 만나 교황청 조사단 파견 요청할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천교구내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러 바티칸으로 갑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7일, 인천성모병원의 노동인권탄압, 집단 괴롭힘, 병원 불법행위 등 인천 교구 사태에 대해 교황청 조사단의 한국 파견 요청을 위해 바티칸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성모병원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최기산 인천 교구 주교, 김희중 한국 주교회의 의장, 오스발도 파디야 주한교황청 대사에게 면담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했다”며 “이 땅 노동자로서 신자로서 절망감과 참담함 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있는 바티칸으로 7일 출국한다”고 말했다.

바티칸 원정투쟁단은 현지에서 CGIL, UNI 등 국제노동단체들의 지원 연대 아래 다양한 활동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여론 호소를 위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스페인 광장 등에서 시위, 국제 기자회견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언론에 폭로된 국제성모병원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건과, 인천성모병원의 간호사 집단 괴롭힘 사건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이는 지난 10년간 보건의료노조와 지역 시민사회가 줄기차게 제기해 온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병원들의 극단적인 돈벌이 경영의 폐해와 노동·인권 탄압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증폭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0년간 천주교 인천교구의 자정능력에 기대를 걸고, 최기산 주교에게 문제 해결을 호소해 왔지만, ‘병원의 일은 병원에서 해결하라’며 방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건의료노조 바티칸 원정 투쟁단은 홍명옥 인천성모병원지부장과 이주호 전략기획단장, 정윤조 조직부장, 최승제 인천․부천지역본부 조직부장 등 4명으로 구성되었다. UNI-KLC 최정식 사무총장이 국제연대지원을 위해 함께 동행한다.

원정 투쟁단은 현지 도착 바로 다음날인 9월 8일부터 UNI-Global Union 과 FP CGIL 본부를 방문하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 일정에 나선다.
                                   
또 9일 수요일에는 Udienza generale 에 입장해 Paolo VI 강당에서 교황 알현을 추진하고, 9월 13일 일요일에는 교황이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서서 광장에 모여든 많은 신자들과 안젤루스(삼종기도) 를 하고 나서 강복을 하는 동안 베드로 대광장의 10만 관광객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여론에 호소하는 총력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에 머무는 동안 교황청 인사 면담과 국제 여론에 호소하는 기자회견과 기자 간담회,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 문제가 해결되어 인천성모병원이 가톨릭 정신이 구현되는 환자존중 노동존중 병원으로 거듭 태어날 때까지 우리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인천 교구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면서 스스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더욱 장기화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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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 위해 교황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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