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석면 함유 발표 뒤에도 SK 10차례, 삼성 8차례 경기 열려

환경단체 "석면에 노출된 프로야구선수 보호대책 필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9월 26일 주요 프로야구장의 토양에 석면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석면야구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15일간 △잠실에서 9회 △문학에서 8회 △사직에서 6회 등 모두 23회의 석면이 든 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렸다.

팀별로 보면 △SK가 10회로 가장 많고 △삼성 8회 △두산과 롯데가 각각 7회 △LG 6회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0일 성명을 내고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미량의 노출로도 치명적인 폐질환에 걸릴 수 있지만 노출횟수와 노출량이 많을수록 피해가능성이 높아진다"며 "KBO과 8개 프로야구구단은 경기흥행과 돈벌이에 눈이 멀어 젊은 선수들을 죽음의 경기장으로 내몰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20일 문학구장과 22일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두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석면 문제가 알려진 이후 25회에 걸쳐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이들 환경단체는 "석면사용이 금지된 나라이자 OECD회원국으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는 한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환경오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환경부는 KBO를 설득하지 못해 ‘물뿌리면 괜찮다’고 결정하여 석면관리 주무부처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대안으로 "남은 2회의 경기만이라도 일정을 연기하고 석면을 제거한 후 안전한 야구를 치뤄야 한다"며 "8개 구단의 선수들과 심판진 그리고 야구장 관리자 등 지난 수년간 잠실과 문학 그리고 사직 석면야구장에서 석면에 노출되어온 약 5백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건강검진 추적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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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석면야구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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