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 국가지정문화재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문화재청은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1998년 청주시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 내 명암동 1지구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목관묘에서 출토되었으며, 현존(現存)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 먹이다.
 
규격은 길이 11.2cm, 너비 4cm, 두께 0.9cm이며, 먹의 머리를 둥글린 비석 형태이다. 앞면에는 먹의 이름을 써넣은 규각형의 공간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는 파상문이 중첩되어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우아한 곡선의 비룡문이 새겨져 있다.
 
출토 당시 이 먹은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반으로 조각난 채 놓여 있었는데, ‘단산오(丹山烏)’라는 글자가 세로로 쓰인 면이 위쪽으로 놓여 있었다. ‘오(烏)’자 밑에 ‘옥(玉)’의 첫 획으로 추정되는 ‘일(一)’자 획이 보이는데, 이는 먹을 갈아 사용하면서 닳고 남게 된 획으로 보인다.
 
‘단산오(옥)’의 ‘단산’은 단양의 옛 이름으로, 1018년부터 단양군(丹陽郡)으로 승격되는 1318년까지 사용되었다. 그리고 ‘오옥’은 먹의 별칭인 ‘오옥결’의 약칭이다. 이에 ‘단산오옥(丹山烏玉)’은 ‘단양 먹(丹陽 墨)’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단양 먹은 ‘세종실’, ‘동국여지승람’ 등에서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가장 우수한 먹으로 꼽혔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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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고려시대 먹’ 보물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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