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사진기본크기1.gif▲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한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평소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사망률이 낮다고 밝혔다.
 

이재갑 교수 "분석 결과 메르스 확진자 중 암, 당뇨환자 44% 달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암이나 당뇨병, 만성 콩팥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에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4배 가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한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평소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사망률이 낮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암·당뇨병 등 지병을 가진 메르스 환자는 44.3%(515명 중 228명 사망)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이런 병이 없는 건강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10.7%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18명의 메르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전체 사망률은 30.4%였으나 평소 건강한 일반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의료인 감염자의 경우 사망률이 5.7%에 불과했다.

이 교수는 “낙타 등을 통해 직접 메르스에 감염됐거나 감염 이유가 불분명한 환자의 사망률은 35.8%(667명 중 246명)로 나타났으며, 2차 감염을 통해 메르스에 걸린 환자의 사망률은 17.9%(351명 중 63명)로 1차 감염자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한 일반인들의 경우 메르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낮은 만큼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국내 메르스 사망자 2명도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였다”며 “요즘처럼 감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해 4월11일∼6월9일 새 발생한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의료인의 사망률은 4%였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1차 감염자에 비해 2차 감염자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관련해서 2차 감염자가 증상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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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르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자...사망률 4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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