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일 인청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제2공장 준공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기회에 대해 역설했다.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할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들은 커져가는 헬스케어를 위한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일 인청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제2공장 준공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기회에 대해 역설했다.

즉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적 위기가 비싼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하는 바이오시밀러에 기회를 키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글로벌 제약사보다 4년 정도 앞서있다"며 “다른 경쟁회사들의 경쟁제품들은 이제 전임상에 들어갔거나 연구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셀트리온은 이번 제2공장의 준공으로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2위이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세계 최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갖춰

서 회장의 이런 자신감은 이번 제2공장의 준공과도 관계가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제2공장의 준공으로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2위이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창업 후 시설투자에만 7,000억원, 연구개발에 3,000억원 등 총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결과다.

전 세계적으로 FDA가 인정하는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은 10개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들로 제넨텍, 암젠,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 등 10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 10곳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생산시설로 제1공장(5만ℓ)과 제2공장(9만ℓ)을 더해 14만ℓ의 단일 생산시설로는 세계최대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독자기술로 갖췄다.

셀트리온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바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개발에 있어 전 세계 선두에 있다는 것이다. 다음 달인 11월 18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이 끝난다. 또 12월 15일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임상이 끝난다.

서 회장은 “이 제품들은 현재 글로벌 임상시험에 들어가 있으며, 임상이 끝나는 데로 전 세계 75개국을 대상으로 판매 허가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2013년이면 특허를 연장해 주는 미국과 자국 임상을 따로 거쳐야 하는 일본,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판매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자신했다.

▲ 셀트리온 김형기 수석 부사장이 인천 송도에 위치한 2공장 생산설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가격파괴력이 바이오시밀러의 가장 큰 경쟁력

셀트리온은 이밖에도 리툭산, 얼비툭스, 엔브렐, 휴미라, 아바스틴 등 7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에 있으며, 바이오베타 제품과, 2개의 항체신약도 연구 중에 있다.

서 회장은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60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셀트리온이 공장을 풀 가동한다면 4조원 가량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동아제약 등의 후발 국내 업체들에 대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든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격적인 측면도 고려중임을 밝혔다.

서 회장은 허셉틴을 예로 들면서 “브라질이 일년에 허셉틴을 수입하는데 쓰는 비용이 7조원”이라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신약에 준하는 글로벌 임상을 거쳐 품질이 확인된 상태에서 이를 2-3조원 싼 가격에 공급한다면 어떻게 사지 않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격파괴력이야 말로 국제적 경제위기 속에서 바이오시밀러가 가진 가장 매력적인 경쟁력이라는 것이 서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오의약품의 산업화가 제약산업의 미래라고 내다보고 10년전부터 준비했다”며, “비즈니스는 종목이 무엇이냐 보다 미래를 남보다 먼저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향후 7~8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4년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베터와 항체 신약 분야를 미리 준비해 이 시장도 한 발 앞서 준비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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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정위기는 바이오시밀러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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