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사진기본크기-세로.gif▲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인슐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혈당조절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DPP-4 억제제와 인슐린 병용요법은 혈당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인슐린 치료의 부작용인 저혈당증이나 체중증가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이점으로 인슐린병용의 효과적 치료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래 교수 “인슐린, DPP-4억제제 병용시 저혈당증·체중 증가 위험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슐린으로 치료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됐거나 연령이 높고 신장 기능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까다로운 치료 전략이 요구됩니다. 특히 인슐린만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DPP-4억제제와 인슐린 병용요법은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인슐린으로 치료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슐린과 DPP-4억제제 병용요법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DPP-4억제제인 트라젠타가 노인환자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슐린 병용요법의 임상 결과를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트라젠타 패밀리-TWOgehter' 심포지엄에서 ’기저 인슐린과 트라젠타 병용요법 임상 연구 결과 및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고려사항‘을 주제로 임상결과를 발표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와 만났다.

DPP-4억제제와 인슐린 병용요법, 효과적 치료옵션

김성래 교수는 “인슐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혈당조절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DPP-4 억제제와 인슐린 병용요법은 혈당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인슐린 치료의 부작용인 저혈당증이나 체중증가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이점으로 인슐린병용의 효과적 치료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인슐린과 DPP-4억제제 병용요법은 최근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임상현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라젠타의 경우 신장이나 간 기능 손상, 연령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한 장점 때문에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거나 연령이 높고, 신장기능이 손상된 상태의 인슐린 치료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병용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만성적인 고혈당증은 당뇨병 신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며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고혈이거나 당뇨유병기간이 긴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당뇨병환자를 9.6년간 추적·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초기에 만성신장질환(CKD)이 없었던 환자(755명) 중 36%(272명)에서 stage 3(GFR-30~59mL/min) 이상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라젠타, 고령 환자들에게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해

김 교수는 “인슐린이 꼭 필요한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 유병기간이 길거나 고령인 환자가 많은데, 대부분 신장 기능이 손상된 상태”라며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들의 경우 다른 DPP-4 억제제를 투여할 경우, 용량 조절과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트라젠타는 신장 기능과 관계없이 단일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고 고령인 환자가 인슐린으로 많이 치료 받는다고 볼 때 가장 걱정 없이 추가할 수 있는 DPP-4 억제제는 트라젠타”라고 덧붙였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인슐린과 트라젠타의 병용요법에서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0.77% 더 감소됐고 저혈당증 위험도 높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노인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가 많은데, 트라젠타는 신장 기능과 관계없이 용량 조절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 임상 결과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인만을 따로 뽑아 진행한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서양인에 비해 베타세포기능이 취약하고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는 아시아인에서 트라젠타와 인슐린 병용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0.9% 더 감소됐으며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됐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 인슐린 주사에 대한 거부감 치료에 걸림돌

그는 “다른 DPP-4 억제제보다 트라젠타의 임상 연구에 아시아 환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며 “임상 결과 역시 아시아 환자에서 좋은 데이터가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성래 교수는 우리나라 당뇨병 치료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로 환자들의 인슐린 주사에 대한 거부감을 꼽았다.

그는 “인슐린 분비가 거의 안 되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인슐린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죽어도 주사는 안 맞는다는 분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환자의 11% 정도만 인슐린을 사용하는데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서도 맞춤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혈당조절과 이를 통한 합병증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약물처방이라는 것.

그는 “각 약제마다 장점이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최근의 급여 확대 결정은 당뇨병 치료의 옵션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환자의 맞춤치료에 있어 급여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는 약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인슐린과 GLP-1 주사제 조합이 당뇨병 환자 치료에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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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젠타-인슐린 병용, 노인 당뇨병 치료 최적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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