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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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 섭취 습관과 비만의 상관성’에 대해 발표한 강 교수는 “1960년대 미국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패스트푸드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가능하게 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패스트푸드의 고지방, 고열량, 고염분 특성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푸드, 영양 균형 맞지 않고 열량·포화지방·나트륨 과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바쁜 현대인들은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점점 더 패스트푸드 소비를 늘려나가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슬로우푸드를 즐기기에는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패스트푸드들의 고지방, 고열량, 고염분 특성이 당뇨병, 고혈압, 복부비만, 심혈관질환을 유발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의 주관으로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의 강재헌 교수는 패스트푸드를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식품 섭취 습관과 비만의 상관성’에 대해 발표한 강 교수는 “1960년대 미국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패스트푸드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가능하게 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패스트푸드의 고지방, 고열량, 고염분 특성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푸드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맛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문제는 저렴한 가격에 모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영양균형까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패스트푸드의 영양학적 문제점은 기름을 과잉 사용하고, 다량의 설탕 및 소금을 함유하고 있으며,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한 고열량의 음식이라는 데 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 선호와 빠르고 간편한 장점 때문에 1970년대 패스트푸드가 들어온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20~30대 고도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만은 그냥 몸이 뚱뚱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체지방의 증가로 인해 대상 장애가 유발된 상태로 그 자체만으로도 질병이라는 것이다.

강 교수는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은 영양 섭취 요인과 식행동 요인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불행하게도 패스트푸드는 이 요인들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패스트푸드들은 영양소 균형이 맞지 않고, 열량, 포화지방, 나트륨이 과다하며, 복합당류와 섬유소는 부족하다”며 “더구나 대부분 5~10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게 되고 간식이나 야식으로 애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푸드가 비만을 비롯해 각종 현대병들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이에 대한 반격으로 슬로우푸드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식품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발맞춰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패스트푸드’=‘정크푸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교수는 “식품업체들이 영양소 균형이 맞고, 열량, 포화지방, 나트륨이 과다하지 않으며, 복합당류와 섬유소가 풍부한 패스트푸드를 제조·공급하고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를 야식이 아닌 제 끼니 식사로 섭취할 수 있다면 패스트푸드는 비만의 원인제공자 자리를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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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교수 “패스트푸드, 비만 유발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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