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한국유방암학회 박찬흔 회장(맨 오른쪽)은 "유방암 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 영국의 유방암 발병율이 진정세인데 반해 우리나라 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라며 "환자 절반을 차지하는 3,40대 환자의 예후가 나쁘다"고 밝혔다.

유방암 환자 2명 중 1명 30~40대 젊은 여성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한국 여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최근 유방암 분석자료를 보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중앙암등록센터의 인구대비 유방암 환자 수 분석을 보면 한국 여성 25명 중 1명이 일생 중에 유방암에 걸리는 셈이다.

특히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미국, 영국 등 유방암 다발 국가에 비해 많았다. 2008년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 현황을 보면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40세 이상부터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미국, 유럽과 아주 다른 양상이다.

한국유방암학회 박찬흔 회장(강북삼성병원 교수)은 "유방암 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 영국의 유방암 발병율이 진정세인데 반해 우리나라 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라며 "환자 절반을 차지하는 30~40대 환자의 예후가 나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자료를 보면 정기검진을 통한 유방암 진단과 조기 발견률 증가로 치료 성적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없음에도 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1996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0기, 1기에 속하는 조기발견율이 1996년 대비 2008년에 비해 2배나 늘었다.

박 이사장은 "암에 방심하기 쉬운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조기발견율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5년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유방암 치료 수준이 높아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90 이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미국의 경우 가장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암으로 중앙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14.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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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젊은 유방암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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