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 활짝 핀 봄꽃은 눈과 기분까지 즐겁게 하지만 봄과 함께 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꽃가루 등으로 인해 각종 알레르기가 증가하는 시기다. 

특히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요인들이 건강유지의 발목을 잡게 된다. 

게다가 비염, 천식,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대다수 알레르기 환자들은 집먼지 진드기의 공격에도 취약한데, 봄철엔 이 집먼지 진드기의 개체수도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와 대처가 필요하다.

야외 알레르기 복병 3종세트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

황사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주범이며, 중금속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직접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을 발생시키고 아토피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황사철, 더욱 철저한 청결관리가 필요하다. 연약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영유아의 경우는 공해나 미세먼지에 쉽게 피부지질이 손상된다. 즉, 피부 청결을 늘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또한 손상된 피부장벽을 재생해주는 보습제품을 골라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비누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비누나 샴푸, 로션 등을 사용하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 

또한 샤워보다는 통 목욕을 하는 것이 좋으며,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아토피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 목욕 후에는 수건으로 온몸을 두드리듯 닦고, 3분 이내에 아토피 전용 보습용 로션을 충분히 발라준다.

황사가 발생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에는 마스크나 긴소매 옷을 입어 황사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황사와 접촉할 경우에는 피부 보호막을 입히듯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 모래바람이 피부에 닿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몸에 황사나 오염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야 하며, 황사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피부를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집안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습기를 조절한다.

꽃가루 또한 각종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피부트러블의 주범이다. 

꽃가루와 관련되어 유발되는 알레르기 질환을 꽃가루 알레르기 혹은 화분병(花粉病)이라 하는데, 꽃가루는 우리나라에서 집먼지 진드기 다음으로 흔한 알레르기원인 물질이다. 이것은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두드러기 등을 일으키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은 적극적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잘 닫아놓는 등 적극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헝겊으로 만들어진 일반 마스크는 꽃가루를 제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특수 필터(헤파 필터)가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꽃가루는 해가 뜬 직후부터 오전 9시까지 가장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아침에 조깅이나 운동, 창문을 열어 놓는 것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운동도 저녁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겨드랑이와 허리, 팔 등 꽃가루가 닿기 쉬운 부위부터 잘 털어낸 다음 몸을 씻는다.

일단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면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약제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가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 재채기, 과다한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실내 알레르기 복병, 집먼지 진드기 

봄철은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는 시기다. 집먼지 진드기는 실내 먼지와 혼합돼 가려움과 습진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는 인체에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해롭고 치명적인 원인물질이다. 

국내 통계에 의하면 소아천식의 90%이상, 성인천식의 50~70%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며, 알레르기 비염의 70%이상, 아토피성 피부염의 60%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집먼지 진드기는 먼지 1g 속에 약 100마리 이상의 진드기가 존재할 때 감작이 가능하며, 500마리 이상이 존재하면 급성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 시에 집먼지 진드기가 인체 내에 유입되면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게 되며, 피부에 닿을 경우 가려움증이나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정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는 진드기의 개체수를 줄이는 것은 이러한 증상의 발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 퇴치를 위해서는 항상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 등의 가구류와 커튼 등의 사용을 억제하고, 사용할 경우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진드기 전용 필터를 장착한 청소기로 청소해야 한다. 

오래된 인형과 베개, 침구류는 버리도록 하며, 사용하고 있는 매트리스나 이불, 베개, 카펫 등은 60℃이상의 물로 자주 삶아 세탁한다. 특히 베개나 침구류는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특수 소재로 제조된 커버(극세사)를 씌우는 것이 좋다. 

또한 침구류는 자주 강한 햇빛에 일광소독을 하면서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안의 습도가 너무 높을 경우 진드기 서식을 촉진시키므로 습한 계절에는 제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맞추어주는 것이 좋고 건조한 계절에는 자주 환기를 시켜준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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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함께 몰려오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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