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사진기본크기1.gif▲ 최근 대량 해고된 방문간호사들이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건소 방문건강 전담인력 증언 및 무기계약직 전환사례 발표대회'에서 사례를 발표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보건소 방문간호사 무기계약 전환 통해 취약 계층 복지 강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지자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한 방문간호사는 "8년 동안 근무 여건이 안 좋아도 손에 쥐어지는 월급이 가벼워도 봉사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 행복했다"며 "우리를 기다리는 독거 노인들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 4월부터 방문간호사로 일한 이 간호사는 하루 10가구 정도 방문해야하는 실적을 위해 읍면 구석구석 발품을 팔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 간호사는 "8년을 방문하고 보니 그 집 숟가락이 몇 개인 것까지 알게 되었다"며 "할 수 있는 것이 정서적 지지 밖에 없을 때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방문간호사가 일한 충남 예산군은 통합건강증진사업에 3년에서 8년을 일한 종사자들을 정부지참 기간제 보호법에 의해 2015년부터 무기직으로 전환해야 되자 2014년 12월 31일자로 전원 해고했다. 

방문간호사 제도는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국비-시비 매칭사업으로, 시군구 보건소에 채용되는 방문간호인력은 전국적으로 4천여 명에 달한다.

방문간호사들은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독거노인, 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을 보살피고 있다. 

이러한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가구당 월 2,400원의 저렴한 건강관리비용으로 120만 저소득층 가구의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방문간호사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8년 간, 1년마다 재계약하는 비정규직으로 일 해왔다. 

2013년 관련 지침이 변경되어 이후 2년 이상 근무한 방문간호사들에 대해서는 2015년 1월 1일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렇게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된 약 2천여 명의 방문간호사 분들은 조금 더 안정적인 조건에서 어렵고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2015년 1월 1일을 이들은 전원 해고되거나 사실상 비정규직인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되었다.

사진기본크기2.gif▲ 10일 발표대회에서 '계약 전환 사례'를 소개한 서울 노원구 보건소 김정일 과장은 "지역의 서비스를 원하는 노인들은 방문간호사들을 선호했다"며 "방문간호를 취약 계층의 최고 복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문간호사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지자체도 있다.

10일 발표대회에서 '계약 전환 사례'를 소개한 서울 노원구 보건소 김정일 과장은 "지역의 서비스를 원하는 노인들은 방문간호사들을 선호했다"며 "방문간호를 취약 계층의 최고 복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무기 계약직으로 하면서 방문간호사들이 불안감 없이 일을 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발표대회에서 방문간호의 중요성 강조한 최상금 한국방문보건협회 회장은 "480만 저소득층을 위한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선택적 사업이 아닌 필수적인 보건사업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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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계층 노인 '건강지킴이' 방문간호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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