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유재중 의원은 태반주사제를 시술하고 있는 전문의들조차 태반주사제의 적용범위 및 적응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남용 심각...대책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태반주사가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돼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은 태반주사제를 시술하고 있는 전문의들조차 태반주사제의 적용범위 및 적응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태반주사 오남용 방지를 위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홍보전략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반주사 사용경험자 218명, 사용의향자 및 일반소비자 1238명, 의사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 중 태반주사제 오?남용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반주사는 현재 식약청으로부터 '피로회복'과 '갱년기 증상완화'에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전문의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반주사를 어떤 경우에 처방하면 좋은지 아는 정도에 대한 전문의들의 자가평가에서 잘 모른다 27.6%(37명), 전혀 모른다 10.4%(14명) 등으로 나타나 전문의 중 38%가 태반주사의 적응증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대상자 중 태반주사를 처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전문의들이 50.7% 68명, 현재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다고 응답한 전문의들이 49.3% 66명으로 나타났다.

태반주사를 처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서 54.4% 37명,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19.1% 13명, 인체 추출물이어서 사용이 꺼려져서 8.8% 6명 등으로 응답했다.

전체 전문의들에 대해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견해에 동의하는지 질문하자 동의한다 34.3% 4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동의한다 29.1% 39명, 보통이다 20.1% 27명으로 나타나 전문의들 스스로도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태반주사 처방한 66명 대상 복수응답 조사 결과 78.3%는 엉뚱한 처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반주사 처방경험이 있는 66명을 대상으로 현재 어떤 목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피부미용 21.7% 45명, 상처회복?부종 19.8% 41명, 우울증 및 무기력감 14.0% 29명으로 나타나 엉뚱한 증상에 태반주사가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의사들조차 효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활용하는 상황인 만큼 환자들 역시 잘못된 정보를 갖고 태반주사제를 찾고 있다.
실제 태반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 166명 중 상당수는 피부미용 30.1% 50명, 피부미백 10.8% 18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허가받은 적응증 사용은 피로회복 23.5% 39명, 여성갱년기증상 12.7% 2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태와 관련해 유 의원은 "식약청이 2006년 6월15일 '인태반유래의약품'을 신고대상의약품 지정에서 제외하여 허가대상으로 관리하는 등 인태반유래의약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내 태반주사의 효능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해 제대로 된 활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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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 효과 전문의도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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