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미국 FDA 등록, 돈만 내면 쉽게 가능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먹는 것은 물론 우리가 입고, 신는 것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걷기 운동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중·장년층에게 건강 기능성 신발이 인기다. 과연 기능성 신발의 효과는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되는 것일까?
 
12일 방송된 KBS 1TV 소비자리포트는 기능성 신발의 과장된 효능과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누구든지 신발을 신고 다니기만 해도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고 있는 기능성 신발 업체들. 신발만 바꿔도 족저근막염 등 질환의 개선은 기본, 체형교정에서부터 심지어는 오장육부의 마사지까지 가능하다는데, 기능성 신발의 놀라운 효능은 진짜일까?
 
한 켤레 36만원 미국 FDA 등록한 특허 받은 신발 효과는?
 
기능성 신발 업체들은 하나같이 수십 개의 특허출원과 미국 FDA 등록을 내세우며 판매하고 있었다. 기능성을 내세운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운동화 한 켤레 36만원 정도.
 
방송에서 이 신발을 구입해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신발을 보여준 결과, 특정부분이 뽀족하게 압력이 높아지는 이런 신발들의 경우 당뇨병 환자 등의 경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신발만으로 질병을 고치거나 하는 효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기능성 신발들은 특허출원은 물론, 미국 FDA 등록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도 소비자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즉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FDA 등록이 가능했던 것.
 
이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특허가 디자인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고, 이마저도 특허가 만료된 것이었다.
 
방송에서는 예전부터 유행한 밑창이 둥근 신발을 신다가 다친 경우도 소개됐다. 관절염에 좋다고 보통 신발의 서너배에 가까운 비싼 가격에 기능성 운동화를 구입했지만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큰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재활의학과에서 밑창이 둥근 운동화의 위험성에 대해 확인하니 균형 잡기 어려운 것은 물론, 무릎의 운동성이 더 심해서 무릎이나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는 운동화를 신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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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리포트. 값비싼 기능성 신발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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