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무더운 여름, ‘엄마’들의 심장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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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엄마’들의 심장이 위험하다

기사입력 2014.08.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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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오면 심장에 부담 증가, 심혈관질환 주의 필요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민국 성인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뇌혈관질환은 그 동안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2012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오히려 여성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를 성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높은 반면, 폐경기를 거친 60대 이후부터는 여성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남성 대비 1.1배 이상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년 여성이 필수적으로 겪는 단계인 폐경과 관련이 깊다. 혈관 내 지질의 축적을 억제하고 혈관 탄력을 좋게 하는 여성호르몬이 폐경 후 감소하게 되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은 중년 여성이 더욱 주의해야 할 시기다. 무더운 날씨가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은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7~8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8,594명으로, 같은 해 11~12월의 83.7%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 연구에서도 여름 기온이 평균치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에게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증상은 갑작스런 압박감, 팽만감, 죄는듯한 중심부의 흉통 등 전형적 증상을 겪는 남성과는 달리 흉통, 복통과 더불어 짧은 호흡, 피로감, 두통 등 비전형적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심해지기 쉬운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돌연사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중년 여성들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체이기에, 심혈관질환 예방 지식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심각성을 가지는 심혈관질환도 발병 이전에 꾸준히 대비하면 자신과 가족의 심혈관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여름철 심혈관질환 예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증상을 잘 파악해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 혈당수치, 흡연, 비만, 스트레스, 가족력 등을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도 밝히고 있다. 이 위험인자를 확인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4일 이상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되,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온이 올라가 있는 한낮에는 야외운동을 피한다.
식이요법에 있어서는 나트륨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해 땀으로 배출된 전해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물과 음료를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찬물 목욕도 주의해야 한다.
서울 서초구 소재 사랑의 약국 최미영 약사는 “여름철에 덥다고 찬물을 몸에 끼얹으면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셋째,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통해 위험인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혈전(피떡)으로, 혈소판의 응집을 통해 형성된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복합적인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가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하면 관상동맥혈전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랑의 약국 최미영 약사는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로 하여, 호르몬 변화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진다. 그러나 40대 초반부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건강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복합적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에 대해 의약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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