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대사증후군 환자 6.6%, 증상 없지만 심장혈관 좁아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혈압, 당뇨 등을 일으키는 대사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심장혈관이 좁아져 있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서울시가 1천명을 대상으로 심장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에서 심장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구는 ▲복부비만 ▲혈압상승 ▲중성지방상승 ▲HDL-콜레스테롤 저하 ▲공복혈당상승 중 3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조사 대상을 연령대로 보면 30대 42명, 40대 145명, 50대 558명, 60대 255명이다.

CT(심장혈관 컴퓨터 단층촬영검사) 결과, 조사자의 21.7%가 별다른 증상이 없음에도 심장혈관(관상동맥)이 좁아졌으며, 그 중 6.6%는 심장혈관이 40% 이상 좁아져 언제라도 심장마비 등의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협착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과다한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사망의 한 원인이나 70%이상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조사를 진행한 고려대의대 순환기내과 임도선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병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을 일으켜 질병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며 “관상동맥 협착 역시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질환중의 하나이다.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50대 이상이라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심장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0대의 심뇌혈관질환예방 및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함께 시행중인 대사증후군관리사업을 확대하고 개인별 1대1 맞춤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심혈관질환예방 코호트를 지속적으로 추적조사하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찾아내고, 이를 활용하여 50대를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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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대사증후군 환자 심장혈관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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