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하루종일 음식준비와 설거지 등의 강도 높은 가사노동을 갑자기 할 경우에도 요통, 관절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팔, 목, 허리, 다리 등의 스트레칭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추석 명절 건강하게 보내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추석은 햇곡식과 햇과일이 나는 수확의 계절이므로 1년 중 가장 먹을 것이 풍부하고 마음도 넉넉해지는 명절이다.

하지만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하던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들뜬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은 장거리 운전이나 평소보다 두세배 강도 높은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또한 작년에 비해 10일 이상 일찍 추석이 찾아온 만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애써 장만한 명절음식을 먹고 속이 탈랄 우려도 없지 않다.

늦더위에 찾아온 추석에 건강을 지키며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한 추석건강관리 요령을 살펴보자.

위장관질환, 식중독 등등‥· 규칙적인 식사시간, 음식은 냉장보관

추석 명절에는 과음, 과식, 불규칙한 식사시간으로 인한 위장관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인스턴트식품이나 휴게소에서 간단한 스낵으로 식사를 대신한 뒤에 밤늦게 과식을 하거나, 차례를 지낸 후 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 저녁식사 시간 또한 늦어지게 되어 기능성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이므로 기온이 아직 높기 때문에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해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세균에 오염되거나 상할 위험이 있고, 이러한 음식을 먹게 되면 식중독이나 급성 위장관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평상시와 비슷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시락을 준비해서 떠나거나 밤늦게 저녁식사를 하지 않도록 식사시간을 조절하고, 조리된 음식일지라도 가능하면 냉장보관 한다.
 
근골격계 질환‥· 바른자세와 스트레칭으로 예방

명절 연휴 뒤에 많이 생기는 문제는 역시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생긴 요통, 관절통, 어깨 통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다. 장거리 운전일 경우 운전자의 자세가 중요한데, 허리가 편안히 이완될 수 있도록 등받이 쿠션 등을 사용하고 운전석 끝까지 충분히 엉덩이를 밀어 넣고 앉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엉덩이를 빼고 구부정한 자세로 운전하는 것은 특히 요통환자에게 절대 금물이다. 차량정체로 서있게 되면 그 틈을 이용하여 팔이나 목의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 후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자기 전에 핫팩이나 얼음찜질 등을 이용해서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종일 음식준비와 설거지 등의 강도 높은 가사노동을 갑자기 할 경우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팔, 목, 허리, 다리 등의 스트레칭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주부습진‥· 면장갑과 고무장갑 사용, 충분히 건조

과도한 물 일로 평소 예민한 피부를 가진 여성의 경우 주부습진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물이나 세제를 직접 만지지 않도록 면장갑과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는 것이 좋고, 물을 만진 뒤에는 수건으로 잘 닦아서 충분히 건조시켜 주어야 한다.

차멀미‥·멀미약 준비, 달리는 방향으로 젖혀 눕는 것도 도움

차멀미가 심한 사람은 먹는 멀미약이나 붙이는 멀미약 즉 패취제를 미리 준비한다. 먹는 약은 승차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최소한 4시간 전에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녹내장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붙이는 약은 부착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씻지 않고 무심코 눈을 만지면 눈동자가 커져서 일시적으로 잘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멀미를 하면 옆으로 눕지 말고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좌석을 젖혀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묘시 벌이나 뱀에 물렸을 때‥· 벌침 빼고 얼음찜질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손톱으로 눌러 짜지 말고 카드나 칼등으로 밀어서 빠지게 한다. 쏘인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므로 찬물(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여준다. 스테로이드 연고 또는 항히스타민제를 상처 부위에 발라 준다. 그러나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묘시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긴소매의 옷을 입고,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향이 진한 화장품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초할 때에는 꼭 장갑을 사용하고, 예초기에 튕긴 돌가루 등에 눈을 다치지 않도록 눈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뱀에 물리면 안전한 장소에서 환자를 안정시킨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며 두개의 독니를 가지고 있어서 두개의 구멍이 남아 있다. 이때는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물린 부위 보다 5~10㎝ 위쪽을(심장에 가까운 쪽) 묶고 심장보다 높지 않게 고정하여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한다. 얼음을 상처에 직접 대거나 입으로 빨아주는 것, 칼로 물린 부위를 째는 것 등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롭다. 응급 처 후 빨리 병원으로 옮겨 항독소주사를 맞아야 한다.

화상시 물집은 터지지 않게, 찬물로 식힌다.

화상은 손상의 정도의 따라 1, 2, 3도로 구분하고, 대개 2도 이상의 화상은 물집이 생기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에 있는 옷이 살에 붙어 있으면 억지로 떼지 말고 옷 위에 찬 수돗물을 흘려서 빨리 식혀준 후 가위로 열도록 한다. 간장, 기름, 된장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하며 소독거즈가 있을 경우에는 화상부위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붕대로 감지만 압박하지 않도록 한다.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유행 풍토병 주의

추석 전후로 성묘와 벌초 등으로 인한 야외활동이 증가로 가을철 풍토병인 유행성 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묘 후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두통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해마다 이맘때쯤 5백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소변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신부전증, 저혈압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들쥐 배설물이 있을만한 잔디에 드러눕거나 잔디에서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렙토스피라는 피부상처를 통해 전염되는 세균질환이다.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말고 작업 때는 장화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물린 자리에 직경 1㎝ 가량의 붉은 반점이 생긴다. 야외에서는 긴옷을 착용하고, 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장거리 운전 피로

장거리 운전으로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게 된다. 심한 경우 다리의 정맥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운전 중 적어도 1시간에 한번쯤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운전시 등받이는 110도로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켜야 한다.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눈 주위를 지압하는 것도 좋다.

어깨근육이 뭉쳤을 때는 목 스트레칭을 한다. 목에는 힘을 빼고 손의 힘을 이용하여 목을 좌우 앞뒤, 그리고 30도 옆 방향으로 움직인다. 목에 당겨지는 느낌이 있을 때 멈추고 약 10초 이상 유지하기를 5회씩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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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말고 우리 건강도 한가위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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