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만성골반통학회 오성택 회장 “만성골반통은 생리통과 완전히 달라"
 
골반통 권위자 허주엽 교수 “환자와 유대 형성 위해 정확한 진단 중요”
 
대표이미지 copy.jpg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여성들만의 질환 만성골반통을 아십니까? 생리통과 비슷하게 시작하고 많은 경우 아기를 낳을 때와 비슷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지만, 정확한 병명조차 나오지 않아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병명도 모른 채 고통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만성골반통학회 오성택 회장은 지난 22일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만성골반통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회장은 “만성골반통에 대해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생리할 때 통증이 발생하면 생리통시 겪는 통증 정도로 만성골반통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성골반통은 생리통과는 완전히 다르다. 즉, 생리통은 생리 기간에 생기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지만, 만성골반통은 이와는 달리 묵직한 느낌의 둔통이 느껴지며, 골반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허리, 옆구리, 다리까지 통증이 번져 여성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한다.
 
오 회장은 “보통 골반부위의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골반통으로 진단한다”며 “예전에는 그냥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직도 만성골반통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세계적으로도 전문의가 많지 않고, 치료에 대한 확실한 정립도 돼 있지 않다는 것.
 
오 회장은 “만성골방통의 통증은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만큼 그 원인도 다양하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처음에 초음파부터 CT, MRI 까지 검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식생활과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젊은 여성들에서 만성골반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오 회장은 “만성골반통의 70~80%는 자궁내막증이 원인”이라며 “하지만, 자궁내막증 외에도 스트레스 등 원인도 다양해 치료방법도 그때그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치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만성골반통의 경우 워낙 다양한 원인과 서로 다른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진단도 어려워 환자들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 만성골반통을 진단받기까지 짧으면 6개월부터 길면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이에 오 회장은 “우리 학회의 1차 목표는 어려운 병이니 만큼 만성골반통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라며 “또한 좀 더 많은 개원의들에게 만성골반통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고 질환에 대해 알려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여성들이 하복부에 원인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참지말고 만성골반통 관련 병원들을 방문해 제대로 진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서 만성골반통 권위자인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허주엽 교수는 만성골반통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허 교수는 “골반통을 겪는 환자들은 우울증 등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초기 진단으로 환자와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음이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로 이끌기 위해서 (의사의) 첫 발언이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골반통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기기를 사용한다고 밝힌 허주엽 교수는 "자율신경장애로 일어나는 자궁의 두께의 변화를 판별할 수 있는 정밀한 초음파를 사용해 골반통을 진단한다"고 말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진단 어려운 ‘만성골반통’을 아시나요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