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식습관 뿐 아니라 성격에 따라 비만치료 방향 달라져"
 
길병원 황인철 교수팀 ‘성격과 식습관 관계’ 논문서 밝혀
 
[현대건강신문] 살찐 사람 가운데 성취욕이 높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먹고싶은 충동을 참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치료에 있어 식습관 뿐 아니라 성격을 파악하는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의 가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팀은 ‘한국 비만성인에서 성격과 식습관과의 관계’ 논문을 통해 식습관과 성격특성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분석했다.
 
황 교수팀은 한국의 비만성인들이 보이는 성격특성과 식습관과의 관련성을 임상적으로 증명하는데 집중했다.
 
연구를 위해 18세이상 50세 미만, 체질량 지수 27kg/c㎡ 이상 성인 141명(여성 120명, 남성 21명)을 대상으로 했다. 체질량지수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BMI=체중 / 키2))으로 23kg/c㎡이상이면 과체중, 25kg/c㎡ 이상부터 비만으로 분류한다. 참가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6세, 체질량 지수는 31.7kg/c㎡ 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한다고 한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등 신체적 문제 뿐 아니라 비만한 사람에 대한 편견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중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병원을 찾아와 적극적으로 비만을 치료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맞춤형 치료’를 내세운 다이어트 치료 정보도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에서의 비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성격과 식습관과의 관계를 규명한 논문으로, 비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부모들이 자녀의 성격을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비만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논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비만 치료에 성격과 식습관을 살피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비만과 식습관이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는 점은 국내외 기존 연구들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또한 비만은 개인의 성격 특성과도 연관성이 있어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은 양심성과 신경증적 성향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비만한 정도 혹은 성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연구가 진행된 국가별로 결과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성격이 우울, 불안, 충동 등 부정적 감정(신경증)을 많이 느끼는 비만인은 먹는 것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정서적 섭식)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취욕이 높고 조직성, 책임감이 높은 성격(양심성)은 먹고싶은 충동을 의도적으로 절제하는 식습관(절제적 섭식)을 갖고 있었다. 절제적 섭식을 하면 과식하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어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즉 신경증적 성향의 비만인은 정서적 섭식을 하는 습관이 체중조절을 하는 위험인자로, 이들은 정서적으로 편안하도록 도움을 주는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양심성이 높은 성격이라면 무조건적인 절제보다는 성취감을 주거나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접근 방법이 도움이 된다.
 
이런 결과에 대해 황인철 교수는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식습관은 인지행동치료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전제다”며 “특정성격을 가진 사람이 특정 식습관을 나타냄을 증명함으로써, 살찐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비만치료에 도움이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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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정도 따라 성격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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