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심평원, 소아암 진료비 5년간 2.5배 증가

청소년이나 유아기 등 어린 나이에 암이 걸리는 소아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암의 특성상 대부분 조혈모세포 이식 등 고가의 진료가 필요한 암으로, 최근 5년간 진료비가 2.5배나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월 15일 ‘소아암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06~2010년) ‘소아암’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소아암 환자는 8,952명으로, 2006년 7,798명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진료비도 증가해 2006년 290억에서 2010년 730억으로 5년간 약 440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암 진료인원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11~17세가 50.6%, 6~10세가 27.1%, 0~5세가 22.4%로 나타났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인 하상미 소아과상근위원은 “소아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며 “특히 최근 들어 소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신규발생인원의 증가도 영향을 미치지만, 암 진단 기술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발견율과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림프성 백혈병 가장 많아

전체 소아암을 다빈도 순위로 나열해본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림프성 백혈병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뇌의 악성신생물”이 12.9%, “골수성 백혈병”이 6.2%로 그 뒤를 이었다.

하상미 위원은  “암 발견은 건강검진 등의 정밀진단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상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지면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많아진다”며 “그러나 0~5세의 아동들에서도 22.4%의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지속적인 진료인원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어린 나이에서부터 암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및 사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성인의 경우 조기 암을 시사하는 종양 표지자가 많지만, 소아의 경우 이러한 검사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한 소아암은 성장이 빠르고 조직이나 장기의 심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소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한 치료를 할 경우 70%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따라서 소아를 동반한 부모들의 경우 평소 소아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소아암의 일반적인 징후로는 아이가 창백하고 빈혈이 지속되거나, 피가 잘 멎지 않거나, 온몸에 멍이 있는 경우 잘 없어지지 않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신체의 각 부위에서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동반하고 특히 새벽에 심한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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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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