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시중 나물 20개중 9개에서 대장균 검출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 차례상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나물류들이다.
마른 나물류는 물에 불리고, 삶고, 볶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미리 삶거나 데쳐서 판매되는 나물류가 판매되고 있다.

나물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설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삶거나 데친 나물류의 위생상태를 시험한 결과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중인 간편 나물류 중 열처리 없이 바로 요리에 사용되는 제품 20개의 위생상태를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대장균은 열에 약해 삶거나 데치는 등의 과정에서 사멸되므로 위생적으로 작업했다면 검출되지 않는다”며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삶는 등 전처리 과정 후 비위생적으로 관리되었다”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처별로는, 백화점이 조사대상 8개 중 3개, 대형할인매장이 10개 중 4개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 재래시장은 대부분 고사리나 토란대 등 조리과정에서 별도의 열처리가 필요한 나물들을 판매하고 있어 시험대상이 적었지만, 2개 모두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중독균 중 채소류 같은 식품 원재료나 그 가공조리식품에 있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바실러스 세레우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은 시험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표시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경우 원산지표시를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재래시장에서는 여전히 원산지 미표시 제품(건나물 1개, 삶거나 데친 나물 2개)이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로 섭취하는 삶은 나물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판매처에 대한 위생 점검을 강화할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에서는 바로 섭취하는 삶은 나물류는 향후 과채가공품의 기준·규격을 적용하여 관리하기로 했다.



건강팁 # 어떻게 하면 대장균 없어질까

시중에서 판매되는 삶거나 데친 나물로 시험을 실시한 결과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하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1회 세척하면 대부분의 대장균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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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거나 데친 나물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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