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가벼운 투정, 수면장애, 긴장성 두통서 틱 장애까지 나타나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올해는 전년 대비 출산율이 10% 증가했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가방, 학용품을 장만하며 아이들 입학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신학기 증후군’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경우 부모님이 신학기 증후군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청심국제병원에서는 신학기 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극복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학기 증후군,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성장발육에 문제 발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신학기 증후군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심리적·신체적 증상을 의미한다.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지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신학기 증후군이 자주 나타난다.
 
또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이어서 새로운 친구들을 대면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워진 수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경우 신학기 증후군이 지속되면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성장발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리적 위축으로 성적부진이나 성격형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분리불안장애, 틱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표출
 
신학기 증후군 증상은 심리적·신체적으로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신학기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아이가 투정을 부리면서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학교에서 엄마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조퇴를 하고 집을 오는 등의 분리불안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학교를 가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악몽을 꾸는 수면장애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수시로 화장실을 가는 배변장애를 겪기도 한다. 이밖에 긴장성 두통과 복통, 면역력의 감소로 인한 체력저하와 감기, 우울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불안감과 긴장감이 심해지면 틱장애를 보이는 아이도 있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코를 킁킁거리거나 헛기침하기, 눈을 깜빡이는 등의 단순한 증상에서부터 심한 경우 욕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자신을 때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가 발생하면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형성에도 어려움이 있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부모님들은 ‘설마 우리아이가 틱장애까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틱장애 환자는 초등학생인 만7~12세 환자 비율이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 아이들에게 공감과 격려, 칭찬 필요
청심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규박 진료부장은 신학기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 자체가 불안한 아이들에게는 새학년, 새학기가 되었을 때 겪을 즐거운 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하면서 기대감을 심어주고 불안감을 풀어주어야 한다. 또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며 투정을 부린다고 걱정하고 야단치기 보다는 공감해주고 격려와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준다.
 
개학 전에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학교 생활패턴에 따라 규칙적으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보다 빠르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 또 적절한 운동은 심리적 스트레스도 낮추고 신체도 건강하게 해준다. 몸이 건강한 아이들은 신학기 증후군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므로 심리적인 안정 외에도 운동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틱장애는 대개 과도한 불안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불안감이 사라지면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아도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틱장애가 지속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등교거부, 우울증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일정기간 틱장애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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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증후군 최고의 치료제는 부모님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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