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휴가철 물놀이 후 감기로 열이 올라 해열제가 필요한 경우를 겪어본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해열제 등 상비약은 휴가철 건강한 여행을 위한 기본 준비물이다.

상비약 잘 챙기면 갑작스런 위험 최소화 할 수 있어

유난히 길었던 장마철도 이제 끝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올 여름 세부에서 편안한 휴가를 즐기기로 한 A양(27)은 수영복보다 상비약 챙기기에 바쁘다. 작년 여름휴가 때 짐이 많다며 상비약통을 빼놓고 떠났다가 여행지에서 해열제조차 구하지 못해 펄펄 끓는 열로 된통 고생했기 때문이다. 증상 별로 필요한 약 목록까지 작성해서 약을 구비했지만 혹시나 빠뜨린 것은 없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챙겨야 하는 상비약 목록과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올바른 복용법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것은 필수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비약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휴가 시 꼭 챙겨야 하는 상비약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상처 치유 연고 등이 기본이다. 또 여성이라면 피임약이나 생리통 약을 챙겨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의약품들은 대부분 일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복용 전에 정확한 복용법과 복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설명서도 꼭 함께 챙겨야 한다.

해열진통제, 성분 확인 후 선택해야

흔히 해열진통제를 선택할 때는 ‘대충 아무거나 복용하지’라는 ‘귀차니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날 수 있다. 장시간의 운전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기 쉽다. 하지만 두통 잡겠다고 무심코 아무 해열진통제나 복용했다가는 위장 장애로 휴가를 망칠 수도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몸을 편안하게 지켜줄 해열진통제의 성분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성분으로,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으로는 타이레놀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키면 속쓰림 같은 위장관 장애의 위험이 덜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휴가지에서 분위기 좋게 술 한 잔 하고 무심코 약을 복용하는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에는 진통제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위가 약한 사람은 위장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성분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복용 시 주의해야한다

소화제․지사제, 함부로 복용하면 안 돼

낯선 휴가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나 음주, 불규칙한 배변 등으로 복통을 일으키기 쉽다. 식사 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거나 체하고 얹힌 느낌이 든다면 간단한 운동을 먼저 시도해 보고, 그래도 속이 불편하다면 위장 운동을 개선하는 소화제를 복용한다.

여름철 여행지는 기온, 습도가 높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세균성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 및 설사는 음식을 끓여 먹으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사를 한다면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생리나 생리통이 부담스럽다면

우선 여름 휴가와 생리일이 겹쳐서 걱정이라면 먹는 피임약으로 생리 주기를 조정할 수 있다. 여행 전에 주기를 미루고 싶다면 적어도 예정일 1주일 전부터 휴가 마지막 날까지 꾸준히 피임약을 복용하면 휴가가 끝날 때까지 생리 일정을 미룰 수 있다.

다만, 생리주기 연장을 위해 며칠간만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생리 시작일이 며칠 안 남았을 때부터 복용할 경우에는 생리 주기 조정에 실패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약사나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또 생리도 생리지만 생리통이 걱정이라면,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생리로 인한 증상은 평소의 두통 등의 증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 중에는 여성의 몸이 민감하고 예민하므로 약에 대한 전반적인 고려 사항을 꼼꼼하게 따져서 복용해야 한다.

쉽게 다치고, 열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해야한다면 챙겨야할 약들이 많이 늘어난다. 특히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과 모기 기피제 등은 물론, 상처에 바르는 연고제, 해열제등은 필수다.

먼저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 연고제를 바를 때에는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연고를 바르기 전 흐르는 식염수나 수돗물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에게는 어린이 전용 해열제 사용이 필수다. 어린이는 복용량을 몸무게나 키에 따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용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전용 해열제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진통제 성분 중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 등을 앓는 어린이들의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후 4개월부터 먹일 수 있고 소화불량, 구역질, 위출혈 등의 위장장애 부작용이 적다. 또한 어린이 ‘레이 증후군’과 연관이 없다고 알려졌다.

어린이의 복용 패턴도 해열제 선택시 중요하다. 이가 나고 약을 잘 복용하는 어린이는 씹어먹는 츄어블 정을, 약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는 체리향이 가미된 약을, 색소에 민감한 어린이는 무색소 해열제를 복용하면 좋다.

유효기간 지난 약 아낌없이 버려야

상비약은 갑자기 아플 때를 대비해 준비해 놓지만 막상 약을 사용할 때에는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올바른 온도에서 보관했다면 밀봉 포장된 약은 명시된 유통기한만큼 보관이 가능하지만 포장을 뜯었다면 유효기간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변질된 약을 복용함으로써 더 자칫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표면 상태가 변했거나 냄새가 난다면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연고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발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항생제나 소화제와 같은 내복약은 두드러기와 설사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구급상자를 열어보고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별 포장마다 약의 유통기한을 적어두고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여 약을 정리해보는 똑똑한 구급상자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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