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사진기본크기1.gif▲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레이떼 섬 모습. (사진제공=아름다운가게)
 
 
국경없는의사회 필리핀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나타샤 레예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인구 40만의 터전이었던 필리핀 타클로반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태풍으로 통신 수단이 단절된 다른 마을들의 문제가 더 심각해 도움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필리핀 긴급구호 코디네이터인 나타샤 레예스(오른쪽 사진)는 “눈앞에 보이는 모습으로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더욱 우려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더 큰 비극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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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40만의 터전이었던 타클로반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는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만,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통신 수단이 단절된 다른 마을들도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는 것. 례예스 박사는 이러한 지방과 오지의 상황이 어떤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이러한 재해는 전례가 없고, 태풍의 결과는 마치 대지진에 이어 대홍수가 난 것과 비슷하다”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은 태풍이 최초로 강타한 레이테(Leyte) 섬에서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풍으로 인해 이 지역 대부분의 의료시설은 파괴되었고 많은 의료 장비들이 물에 떠내려가 물품 부족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많은 부상자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 공항으로 집결했으나 의약품과 의료용품 부족으로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례예스 박사의 지적이다.
 
그는 “아직도 사람들은 보도 혹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부상자를 공항으로 데려오고 있다”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에 의료진을 배치해 의료 지원활동을 원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클로반의 지방병원의 경우에도 태풍으로 많은 의료용품을 상실했으며 현재로서는 어떤 물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타클로반 지역에서 아직 운영이 가능한 병원 한 곳을 확인했으며 이틀 이내 해당 병원에 인력과 의약품, 의료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예스 박사는 “부상을 입었지만 아직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이재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이러한 재해 상황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수요는 상처, 골절, 두부외상과 같은 부상이지만, 이번 태풍 피해지역은 특히 강풍으로 집과 건물들이 무너지며 심각한 부상자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우선 과제로 시급한 의료 지원은 물론, 피난처, 물, 음식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레예스 박사는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절망에 빠져 정처 없이 걸어 다니는 이재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심리치료에 대한 필요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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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타클로반시 태풍으로 전례 없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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