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GH마크가 마치 건강에 좋은 제품으로 오해를 살 수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인증하는 GH(goods of health)마크가 29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진흥원이 GH마크를 부여한 제품은 총 38개 업체 105개 제품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신규 신청건은 19건, 인증건은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2007년 법제화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GH마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산업진흥원에서는 GH마크에 대한 홍보를 위해 유명제품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 중에는 ‘국민의 간식’으로 불리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있다.
 
그러나 초코파이가 획득한‘우수보건제품’이라는 명칭은 다소 어색하다. 초코파이는 비만과 당뇨의 원인인 설탕과 물엿 등 정제당이 다량 함유 되어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적극 권장 하기는 어려운 식품이다.
 
그런데 보건산업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세계적인 제품으로 우수품질을 인정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며 GH마크를 부여했다.
 
‘보건(保健)’이란 단어를 한자로 해석하면 “건강을 온전하게 잘 지킴. 병의 예방”이란 뜻이 있다. 과연 초코파이는 건강을 지키는 식품인지 의문이 든다.
 
김정록의원은 “우수보건제품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GH마크가 마치 건강에 좋은 제품인 것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GH마크의 의미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일리톨껌’의 경우 “GH마크 획득으로 인한 마크 홍보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H사의 모 다이어트제품’은 “유명제품을 활용한 GH마크의 활성화 차원에서 인증이 적합하다”라고 인증 이유를 밝혔다. 마치 GH마크의 홍보를 위해 마크를 부여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품질인증 심사 항목은 중소기업이 진입하기 힘든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목을 보면 회사이미지, 제품이미지, 제품시장규모가 평가 항목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중소기업 중에서 이런 기준에 충족되는 회사가 몇 곳이나 될 지 의문스럽다.
 
김 의원은 “GH마크가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에게 판매촉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진입하기 어렵도록 만든 심의기준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초코파이가 몸에 좋은 식품이라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