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작년 2월 지구의 벗 니모 배시 의장이 방한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은 4대강 사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지구의 벗, 4대강 사업 중단 강력 촉구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Friend of Earth)은 6일 한국정부가 강행하는 4대강 사업이 우려했던 것처럼 ‘세기말적 국책사업’이자 ‘환경 홀로코스트’가 됐다며 4대강 사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지구의 벗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일본, 호주, 한국, 스리랑카 등 지구의 벗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속 활동가 21명이 서울에 모여 총회(이하 지구의 벗 아태총회)를 열고, 6월 30일 4대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남한강 여주 일대를 방문한 후 이와 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현장에서 지구의 벗 아시아 태평양 지구 의장인 헤만따 (스리랑카)는 “한국 정부의 주장대로 4대강 사업은 강 살리기가 아니라 환경파괴만 있다”고 지적했고 지구의 벗 말레이시아 띠바는 “4대강 사업 내용으로 국민적 설득과 공감이 가능했나”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독선을 비판했다. 또한 지구의 벗 코스타리카 이작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업을 왜 못 막았냐”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결의문에서 지구의 벗 아태총회 참석자들은 “4대강 사업은 한국정부가 공표해온 ‘기후변화 대응, 깨끗한 물 공급, 홍수 및 가뭄 방지’ 등 사업의 목적과 정면으로 위배 된다”면서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 정부가 4대강 사업 같은 파괴적인 개발 패러다임을 추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전파할 구상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 한다”고 밝혔다.

지구의 벗 아태총회 참석자들은 4대강 사업 공사 과정에서 22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을 언급하며 “약 12개에 달하는 한국의 거대 재벌기업들이 한국 정부의 완공스케줄에 쫓겨 환경 보호 및 노동권 보호 등 관련 법률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4대강 사업을 우려해 중단을 촉구하는 야당, 전문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한국 정부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심각하다”고 했다. 이들은 낙동강 왜관 철교, 상주댐 제방 붕괴, 구미2차 단수 등을 지적하며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 지구의 벗 한국인 환경운동연합은 지구의 벗 국제본부와 뜻을 같이해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국제적 활동으로 전 세계 지구의 벗 소속 단체가 있는 76개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인 한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제적 저항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76개 국가 한국대사관서 항의 시위 계획

지구의 벗 아태총회 참석자들은 세계적 강 복원 흐름과 다른 한국 정부 4대강 사업 방식을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와는 다르게 이미 수많은 나라들이 홍수를 강의 일부로 인정하고, 기존의 인공구조물을 제거하는 등 자연력에 의한 하천 복원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연력에 의한 복원만이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점을 상식처럼 받아들여 왔다” 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지구의 벗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작년 2월 지구의 벗 니모 배시 의장이 방한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밝혔고, 이어 9월에는 전 세계 76개 회원단체들이 한국정부에게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지구의 벗 아태총회에 참관했던 지구의 벗 국제본부 에릭(네덜란드) 국장은 “이 결의문이 끝이 아니다”라면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국제적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이번 결의문이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다는 것을 말했다.

지구의 벗 한국인 환경운동연합은 지구의 벗 국제본부와 뜻을 같이해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국제적 활동으로 전 세계 지구의 벗 소속 단체가 있는 76개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인 한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제적 저항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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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세기말적 국책사업이자 환경 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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