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서구화된 식생활 증가세가 주원인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콜레스테롤에 의한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담석이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쓸개)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돼 형성된 결정성 물질을 말한다.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이 생성되는 원인은 비정상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이다. 따라서 고령, 고지방 식이(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등을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몸매에 신경쓰는 20대 여성들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지방섭취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몸속의 돌덩이 ‘담석증’에 대해 안산 한사랑병원 김정윤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식생활 서구화 담낭 담도질환 증가세

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900mL의 담즙을 생산한다. 생산된 담즙은 담도와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며, 지방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생리적 기능을 맡는다. 이러한 성분의 비율에 변화가 생기게 되면 이로 인해 찌꺼기가 생기고, 찌꺼기가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돼 담석이 발생하는 것이다.

담석증의 원인으로 과거에는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최근 식이 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낭결석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것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점차 결정화되고, 아울러 담낭이 수축을 잘 하지 않게 되면 조그만 결절이 담관을 통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기게 된다.

콜레스테롤성 담낭결석은 ‘여성’, ‘다출산’, ‘비만’, ‘40대’ 에게 비교적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현대병인 비만인 사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기 때문에 담석의 위험 또한 높아진다.

20대 여성 환자, 다이어트로 남성에 비해 2배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담석증’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진료인원이 2009년 10만 3000여명으로 2005년 7만 9000명에 비해 6.8% 증가했다. 남녀비율의 경우 2009년 남자 47.1%, 여자 52.9%로 여성환자 비율이 높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66.1%로 고연령층 비중이 높다.

특히 전 연령대 별로 여성이 비율이 다소 높지만, 20대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높았다. 장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돼 결국 돌이 만들어지게 된다. 또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벽을 자극할 경우 만성 담낭염이 생기기도 한다.

담석증 평소에 증상 못 느끼는 경우 많아

담석증 환자의 약 40%는 전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자신이 담석증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경미한 경우 둔한 통증과 단순 압박감,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나 증상을 못느끼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상복부의 심한 통증을 통해 담석증을 발견한다.

때로는 통증이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전파되기도 한다. 심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 오한과 발열,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등이 있다.

담관에 생긴 담석은 담관염 또는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석의 진단은 초음파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진단율이 95%로 높고 검사하기가 비교적 쉽다. CT나 MRI도 담석과 췌관을 진단할 수 있다.

채소 과일섭취 늘리고 꾸준한 운동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고지방식 식품과 고콜레스테롤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코올, 카페인음료 , 탄산음료, 향신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날씬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가지고 적정체중의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한다면 담석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정윤 원장은 “평소 육고기를 즐기거나 비만인 경우,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40대 이상은 섭취를 줄여야 하며, 병원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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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돌덩이 ‘담석증’…놔두면 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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