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세균성 뇌수막염, 올 3월부터 보건소서 무료로 예방접종 가능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여름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개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감기, 장염 등 각종 전염성 질환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수막염에 대한 위험성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낮의 기온은 여름과 다름없이 덥지만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바이러스 수막염 위험이 더욱 커졌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에서 일찍부터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수막염 등 집단 감염병 감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뇌수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세균성 수막염과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수막염, 감기와 증상 비슷해 주의해야
 
바이러스 수막염(무균성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하여,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주로 8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 에 의해 발생하여,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며 5월에서 8월까지 집중된다.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발열, 두통, 구역질, 후두부 경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침, 가래, 콧물 등과 같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적으로 접촉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 후나 오염된 공용 물품을 사용한 후에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지는 행동으로 감염될 수 있다. 또, 기저귀를 떼지 않은 영아들에게서는 대변을 통한 감염도 흔하게 발생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필요로 한다. 만약 감기로 오인해 감기약만 먹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뇌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75%에 이른다.
 
잠복기는 약 3~7일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임상경과는 심하지 않으나 신경계 증상은 대개 1-2주 지속된다.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해
 
세균성 뇌수막염도 뇌의 수막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증상의 시작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동일하지만, 급속하게 악화되어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도 이를 수가 있다.
 
빨리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야만 위험을 피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병원에서 뇌척수액 검사를 비롯한 적절한 검사를 받아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을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올해 3월1일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해당하므로, 생후 2개월에서 59개월 유아에게 의사와 상의하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손·발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하여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며,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철을 맞아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보육원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하여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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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바이러스 수막염 급증...감기로 오인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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