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 60세 이상에 비해 50세 미만인 아시아인에서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는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뇨협회에서 주관한 혈당 검사 모습.

BMI 27.5~29.9, 당뇨 걸릴 확률 1.5배 증가

당뇨병에 잘 걸리는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이 최초로 제시됐다.

서울대 의대 유근영, 강대희, 박수경 교수가 주도하여 2005년 출범한 100만 명 규모의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은 24일 아시아 7개국 18개 코호트로 구성된 93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아시아인들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당뇨병에 잘 걸리는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PLoS ONE 제 6권에 게재되었다.

그 동안 비만한 사람의 경우 당뇨에 잘 걸린다는 가설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아시아인과는 체격조건이 다른 유럽이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근거하는 것이어서 아시아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더군다나 비만이나 당뇨 모두 이제는 아시아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 만성 질환이지만 당뇨병에 잘 걸리는 구체적 비만지표 기준이 그동안 마련되지 않았다.

▲ 이번 대규모 국제공동연구에서 한국은 유근영 교수 등이 1993년에 시작한 한국인 다기관 암 코호트연구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시아인에서 당뇨병의 유병률은 3.2% 이었고 각국의 코호트마다 유병률이 달랐는데, 중국의 코호트는 0.8%로 가장 낮았지만 싱가포르의 코호트는 6.6%로 가장 높았다. 한국의 코호트에서는 3.8% 정도의 유병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시아인의 정상 BMI를 22.5~24.9으로 볼 때 27.5~29.9가 되면 당뇨병 걸릴 확률이 1.5배 증가하고 32.5~34.9가 되면 당뇨위험은 2배 정도 증가한다. 남녀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특히 60세 이상에 비해 50세 미만인 아시아인에서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는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국제공동연구에서 한국은 유근영 교수 등이 1993년에 시작한 한국인 다기관 암 코호트연구(KMCC)가 단독으로 참여하였으며, 연구주제의 발제와 책임연구는 미국 마운트시나이 대학의 파올로 보페타 박사가 주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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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뚱뚱할수록 당뇨 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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