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야외 활동을 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땀이 조금만 흘러도 어김없이 온 몸이 붉어지고 두드러기가 솟아 여름이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외출을 하는 것도 꺼려진다.

8월에 가장 많은 두드러기 환자, 과도한 운동 피해야

여름이 공포의 계절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두드러기 환자들이다. 여대생인 김선경씨(24. 가명)도 어느 누구보다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 한창 젊음의 계절의 즐겨야할 김 씨가 이토록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두드러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땀이 조금만 흘러도 어김없이 온 몸이 붉어지고 두드러기가 솟아 여름이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외출을 하는 것도 꺼려진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되면 이렇게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드러기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5년 173만 4천명에서 2010년 217만 1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연평균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진료환자 발생은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명당 두드러기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30대에서 여자가 남자의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7, 8월에 두드러기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며 “다만, 열에 의해 발생 가능한 열 두드러기 등 일부 두드러기는 무더위와 함께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8월이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두드러기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대증 치료를 한다”며, “음식물 같은 경우에는 의심이 되는 음식을 금하거나 수 주 뒤에 의심이 되는 음식을 하나씩 추가해서 원인을 찾아가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에 의한 두드러기가 실제보다 과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필요 이상으로 음식물을 금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특히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또한, 더운 목욕, 과도한 운동, 양모 담요, 술 등 가려움을 유발 할 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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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두드러기’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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