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유진박 20대부터 조울증 앓아 20년간 약 복용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로 20년 이상 약을 복용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정 받았던 유진박은 3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함께 참석한 유직박의 어머니는 “유진박은 예전부터 감정기복이 심한 조울증을 앓아왔다”며 “대학교 2학년 때 발병해 거의 20년간 약을 먹어왔다”고 말했다.
 
유진박에게 20년간 고통을 줬던 ‘조울증’은 우울증과 조증을 반복해 나타내는 기분장애의 하나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20대 젊은 층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 진료환자가 4만6,000명에서 5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으며, 여성의 경우 20대에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정 교수는 “20대 직장근로자의 경우 사회초년생으로서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직장 환경이 예전에 비해 좀 더 경쟁적으로 변한 사회적 상황이 반영되어 20대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조울증은 말 그대로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거나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조증이란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뜨거나 짜증이 심해진 기분상태를 말하며, 우울증이란 우울하고 슬픈 기분상태를 일컫는다.
 
이러한 조울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조절의 변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요인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 등이 가능한 원인일 수 있다.
 
아울러 생애초기 스트레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성격 등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울증’의 예방 방법으로는 평소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최 교수는 “감정의 과도한 억압과 억제보다는 현명한 관리가 요구된다. 우울증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증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평소 우울증에 대한 관리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며 “조울병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이므로 감정조절제를 복용하여 기분 변동의 폭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재발의 방지 및 일상생활 적응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 치료, 사회기술훈련과 같은 심리사회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 직장생활에 현격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공격적인 행동 또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지속된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우울증보다 무서운 ‘조울증’...20대서 가장 크게 증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