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작년보다 이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질수록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냉방장치가 더 빵빵하게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등 여성의 자궁질환의 발병원인으로 냉방기구, 찬 음식 등 차가운 환경이 지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찬 것’으로부터의 공격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겨울이 아니라 오히려 여름이다.
 
여름철 거의 12시간 내내 돌아가는 에어컨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이면 입에 달고 사는 아이스커피, 얼음물부터 시작해서 미니스커트, 핫팬츠까지. 겨울보다 여름에 차가운 환경의 공격이 더 강한 계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가운 환경이 자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찬 기운이 자궁, 난소 등에 전달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자궁의 생리배출과정에 장애가 초래되면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등의 발병과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자궁내 혈액순환 위해 여름에도 자궁 따뜻하게 유지해야
 
자궁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혈이 제대로 배출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생리혈이 역류할 경우 이 또한 자궁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찬 기운으로 인해 중성지방이 축적되고, 이로 인해 복부비만이 되며 또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자궁근종이 발병하는 등 악순환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에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오히려 자궁 내 환경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냉방장치의 사용을 아예 금할 수는 없겠지만 아랫배는 담요나 긴 옷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따뜻한 물이나 차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특히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면 찬 음식을 피하고, 찬물샤워, 수영 등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음식의 성질이 차가운 음식도 있는데 예를 들어 밀가루, 냉장상태의 과일이나 음료 등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그런가하면 이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이 발병한 경우라면 생활습관 관리와 더불어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이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뜸, 한방좌훈요법, 한약 복용 등의 방법이 실시된다.
 
자궁질환이면 무조건 수술이나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자궁은 폐경 이후에도 여성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평소의 자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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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자궁근종에 ‘찬 것’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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