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우리나라 지방간질환자, 지방보다 탄수화물 섭취 원인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 등의 원인으로 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보통 지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그랜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대한간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에서 시행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14일 학회에서 발표된 국내 5개 기관에서 106명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다기관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은 주로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전통적인 비만 식이 프로그램과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저탄수화물 프로그램을 무작위로 배정해 8주간 이들의 혈청 ALT(간기능 수치), AST, LDL 콜레스테롤 등의 변화 추이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저탄수화물 프로그램으로 식이요법을 행한 그룹에서는 혈청 ALT가 평균 38.5%, 저지방 식이를 한 그룹에서는 16.7%가 개선됐다. 이는 저탄수화물 프로그램이 혈청 ALT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80%로 전통적인 비만 식이 프로그램의 57%에 비해 더 우수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한양대의대 전대원 전공의는 “지방보다는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국민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지방보다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게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이요법이 더 효과적이고, 현실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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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자, 탄수화물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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