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비직장근로자 환자, 직장근로자 보다 2배 많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일정한 기간을 두고 조증과 울증이 반복되는 양극성 기분장애인 ‘조울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7년~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4만6,000명에서 2011년 5만8,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가량 많았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증가 추이를 보면 남성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여성은 20대에 대폭 증가하고 이후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여성으로 연평균 8.1% 증가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20대 남성이 7.9%, 10대 여성이 6.5% 증가하였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70세 이상 남성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30대 여성 175명, 40세 여성 174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연령을 고려하여 20~60대 진료환자를 성별로 나누어 ‘직장근로자’와 ‘비(非)직장근로자’로 구분해 분석해 본 결과, 여성 비직장근로자 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남성 비직장근로자 172명, 여성 직장근로자 119명, 남성 직장근로자 92명 순으로 조울병으로 인한 진료환자가 ‘비(非)직장근로자’가 ‘직장근로자’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는 2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비(非)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는 20대 > 40대 > 30대 순(順)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정 교수는 “20대 직장근로자의 경우 사회초년생으로서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직장 환경이 예전에 비해 좀 더 경쟁적으로 변한 사회적 상황이 반영되어 20대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일상생활 어렵거나 공격적 성향 보이면 입원치료 필요해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거나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조증이란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뜨거나 짜증이 심해진 기분상태를 말하며, 우울증이란 우울하고 슬픈 기분상태를 일컫는다.
 
최 교수는 조울증의 원인으로 “명확한 단일 원인이 밝혀진 바 없으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조절의 변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요인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 등이 가능한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애초기 스트레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성격 등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감정의 과도한 억압과 억제보다는 현명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우울증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증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평소 우울증에 대한 관리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조울증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이므로 감정조절제를 복용하여 기분 변동의 폭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며 “이와 함께 재발의 방지 및 일상생활 적응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 치료, 사회기술훈련과 같은 심리사회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교수는 “일상생활, 직장생활에 현격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공격적인 행동 또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지속된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오락가락 요동치는 기분 ‘조울증’...20대 여성 직장인 급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