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폐렴구균백신으로 급성중이염도 예방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한 여가수가 연예 프로그램에서 어릴 적 겪은 중이염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은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중이염은 적절한 예방과 치료시기를 놓치면 난청 등 청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중이염은 흔히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3세 미만의 영유아 80%가 적어도 한 번은 걸릴 만큼 빈번한 질환 중 하나1일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난청과 언어장애까지 야기할 수 있어3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중이염 지속, 재발하면 청력 손실이나 언어장애 유발 가능
 
중이염은 이관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소아의 경우 이관의 길이가 성인보다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까워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중이염에 걸리면 중이강 내에 고인 삼출액이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
 
아이가 조용한 소리로 말하면 잘 듣지 못하거나, 자꾸 텔레비전 볼륨을 높이는 등의 행동을 하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한창 언어를 배울 나이에 중이염을 제 때 치료 받지 못하면 청력장애로 인한 언어 발달 장애를 겪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유치원이나 학교 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등 학습능력 및 정서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급성 중이염이 계속 재발하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된 경우 염증에 의해 고막과 이소골이 크게 손상될 수 있고, 고막에 난 구멍을 통해 고름이 나오게 된다.
 
또 내이염으로 어지럼증 및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일으킬 수 있고, 염증이 뇌 쪽으로 퍼져 뇌막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중이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21,000명 가량이 중이염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고, 특히 7억 9백만 건의 급성 중이염 발병 건수 중 51%가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유아 아토피 환자보다 많은 중이염 환자
 
중이염은 영유아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재발률이 가장 높아 만 3세 이전에 전체 어린이의 3/4이 적어도 한 번 중이염을 앓고, 이 중 1/3 이상은 중이염이 연 3회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이염에 걸린 아동 중 40%는 7세가 되기 전 6번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폐렴구균 및 기타 원인들로 중이염에 걸려 소아청소년과 등에서 외래나 입원 진료를 받은 0세에서 9세 미만의 남녀 아동 환자수는 17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중요...백신 통한 예방이 우선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을 잘 씻는 등의 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5 최소한 3개월까지는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가급적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젖병을 이용하여 수유를 하는 경우, 반드시 아이의 머리를 배보다 높게 하여 우유가 귀인두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이염이 걸리면 주로 항생제가 처방되는데, 항생제 사용은 내성 증가의 위험이 있고 치료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중이염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GSK의 영유아 전용 폐렴구균 단백질D 접합백신 신플로릭스는 중이염 위험이 높은 생후 6주~5년 미만 영아에서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 접종 후 12~15개월 사이 1회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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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생각한 중이염이 청력 손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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