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홍용길 대한신경종양학회 신임회장(왼쪽)은 먼저 “초대 이승훈 회장(오른쪽)의 성과를 이어받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후배들을 위한 교육수련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용길 대한신경종양학회 신임 회장 포부 밝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고의 난치병 가운데 하나인 신경종양은 방사선, 항암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모든 치료를 다해도 기대수명이 18개월에 불과합니다. 신경종양치료에 도전하고 정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대한신경종양학회 2대 회장으로 선출된 서울성모병원 홍용길 교수의 말이다.

<현대건강신문>은 지난달 15일 대한신경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임기를 막 시작한 홍용길 신임회장을 만나 신경종양학회장으로써 목표와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홍 신임회장은 먼저 “초대 이승훈 회장의 성과를 이어받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후배들을 위한 교육수련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다학제적 학회인 신경종양학회는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혈액종양 소아청소년과, 기초연구 등 신경종양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제간의 간격을 뛰어 넘어 신경종양치료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인 것이다.

특히 신경종양학회는 출범한 지 만 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학회임에도 다기관 임상연구와 영문잡지 발간 등의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한국인에 맞는 치료지침을 마련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홍 회장은 “신경종양의 경우 세계적으로 표준치료법이 몇 개 없고, 외국과 달리 보험규제도 심하고 경제력도 차이가 있어 이를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며 “이에 시작단계이지만, 우리 학회에서는 한국에 맞는 치료지침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경종양학회는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분과별 컨센서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5개년 계획 중 3년차로 접어들었다.

홍 회장은 “국가암정복과제 중 3등급 악성신경교종의 치료지침을 개발하는 코리아나 스터디의 환자등록이 현재 35~40%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앞으로 2년 후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신경종양분야에 대한 연구가 매우 늦었다는 지적이다.

홍 회장은 “일본의 경우 신경종양학회가 설립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도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내부역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학회에서 잘 조화시켜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경종양학회는 신경종양에 대한 치료를 표준화하고, 후배들의 교육을 위한 수련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뉴로-온콜로지 아카데미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수련프로그램을 통해 신경종양학 공부를 시키고 교육받은 사람에게 수료증을 발급해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회장은 “신경종양이 완치시킬 수 있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기초연구분야가 뒤처져 있고, 저변이 넓지 못하다”며 “학회가 나서 젊은 연구자들을 끌어들이고, 연구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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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종양 치료 위한 한국형 가이드라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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