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3~4월 안구건조증 발생 높아...충분한 수분섭취로 예방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황사가 심해지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던지, 안과적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 안구건조증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의학용어로는 마른눈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증상으로는 안구자극증상과 시각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안구자극증상은 환자의 주관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모래알이 구르는 느낌,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작열감 또는 이물감 내지 뻑뻑한 느낌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시각증상은 글씨가 흐려진다든지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시각증상을 느끼게 된다.

진단기준은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수년간의 노력 끝에 2011년 11월 ‘한국형 건성안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어 건성안 환자들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라식 등 안과적 수술이 많은 여성들에 더 많이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아보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의 진료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1.4% 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인원으로는 여성 150만9,040명, 남성 68만4,1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2배 많았다.

특히,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절기(3,4월)와 냉방으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기가 많은 8월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봄철(환절기)에 진료인원이 높은 이유에 대해 “급격한 기온의 변화와 습도의 변화 그리고 미세한 먼지나 황사로 인하여 안구건조증상이 발생되고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택트렌즈 착용과 안구건조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박 교수는 “콘택트렌즈는 눈물의 증발을 증가시켜 눈을 건조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며, “또한 장기간 사용 시 각막의 지각예민도를 저하시켜 반사성 눈물 분비와 안구표면의 정상적인 항상성의 균형을 파괴하여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교수는 “모든 안과적 수술은 갑작스런 안구 표면의 변화를 일으켜 안구 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 시킬 수 있다”며 “그 대표적인 수술이 라식수술이다. 라식수술은 필연적으로 각막간질을 절개해야하며 그로 인하여 각막 내 신경이 손상되어 신경 자극 피드백에 의한 눈물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백내장이나 라섹수술도 라식만큼의 심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공눈물약의 사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인공눈물은 보통 보존제가 들어 있는 것과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며 “특히 보존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 시에는 보존제에 의한 알러지나 독성 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인지하여 가능한 하루 6회 이상 점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 교수는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능한 안구에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눈병이 생긴 경우에는 바로바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며 “여성에서는 콘택트렌즈나 경구용피임약이 안구 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그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눈꺼풀위생을 청결히 하여 안검염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키고, 눈물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건조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책이나 PC를 볼 때 쉬엄쉬엄 눈의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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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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